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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현실적인, 현실이고 싶은 여성 이야기,<싱글즈> 작가 노혜영
동화(童話)를 걷어버린, 20대 후반의 연애는 여전히 달콤할 수 있을까. 섹스프리(sex-free) 혼전 동거,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 OL들의 유리천장, 임신과 결혼 혹은 싱글맘 등의 테제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싱글즈>는, 시트콤 <연인들>을 거쳐 <브리짓 존스의 일기> 같은 (진짜 내 얘기 같아서) ‘울고 싶은’
200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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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원활동팀장 채홍필
초보 관객도 맘껏 즐길 수 있게!학원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90년, 대동제를 맞은 어느 대학 한 강의실에서는 흰 천을 스크린 삼고, 신문지로 자리를 삼은 500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다. ‘바깥 상황이 좋지 않다’는 말에 잠시 끊긴 영화의 제목은 <파업전야>. 영사기를 돌리던 공대생 채홍필(34)의 손에는 방금 필름을 자르던 커터칼이 들려
글: 심지현 │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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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에로에도 공감의 즐거움이,<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프로듀서 곽정덕
얼핏 보면 장난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민망하게도 느껴지는 두 주연 남녀의 포스터를 뒤로 하고, 속속 관객이 등장하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독자 시사회장엔 뜻밖에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감독도 그걸 눈치챘는지, 마련된 무대인사에서 “오늘은 그나마 커플이 많이 보이는데, 지난번 시사회 땐 여성관객밖에 보질 못했네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글: 심지현 │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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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공포영화 `빛쟁이` <장화,홍련> 조명 오승철
<장화, 홍련>은 <샤이닝>이 그러했듯, ‘사건’보다 ‘공간’이 먼저 관객을 압도하는 영화다. 수미와 수연의 ‘매우 큰’ 집은 악몽과 환상이 머물기에 딱 좋은 곳이다. 뒤늦은 반전보다 먼저 공포를 안겨주는 공간은 다채로운 빛과 색으로 시각적 포만감과 짙은 허기를 동시에 안겨준다. <장화, 홍련>은 확실히 김지운 감독의 전작들
글: 이다혜 │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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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진짜 지하철같죠? <튜브> 미술감독 황인준
어두운 지하 터널을 무대로 육중한 스피드와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튜브>의 실제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튜브, 지하철이다. 애초에 2호선 지하철을 모델로 시나리오가 완성됐으나, 제작단계에서 최신 모델인 7호선 신형으로 바뀌었다. 극의 전개상 서울시를 벗어나지 않고 빙글빙글 순회하는 노선이어야 하는데다 클라이맥스신에 해당하는 잠실철교 붕괴와 한강
글: 심지현 │
200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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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내림` 받은 조감독,<와일드카드> 정기훈
김유진 감독과 정기훈(31) 조감독의 사이는 오영달과 방제수의 그것 같다. 꼭 부자관계 같다는 말이다. 무릇 현장 스탭들은 A프린트(1차 편집본)가 나오면 두손 탈탈 털고, 어깨가 가벼워지게 마련인데, 영화가 끝나도 여전히 김 감독과 한 지붕 아래서 살아야 하는 정기훈은 흥행결과까지 영 신경쓰여서 아직도 발 뻗고 잠을 못 잔다.영화감독을 꿈꾸던 고등학교
글: 심지현 │
200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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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남북이 하나되는 가락,<아리랑> 음악감독 최창권
1926년에 제작됐다는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은 현재 필름조차 보존되어 있지 않은 까닭에 요즘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영화였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두용 감독의 손끝에서 70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아리랑>을 보면, 왠지 이건 원작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영화일 거라는 예감이 온다. 구성지고 넉넉한 변사의 입담을 따라 막이 열리면,
글: 심지현 │
20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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