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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시나리오 구조가 궁금해?
기승전결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워 알지만 스토리-시놉시스-장 구성-트리트먼트-시나리오로 가는 단계를 나는 모른다. 배운 적도 없고 공부한 적도 없다. 글쓰기를 글로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는 시나리오 작법서를 읽다가 포기하고 나서야 느꼈다. 대신 영화사 기획실에 있으면서 수백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봤으니 그것이 오히려 큰 공부가 됐다. 그래서 누군
글: 천성일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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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얼마 들 것 같아요?
시사회가 끝났다. 원래 엔딩 크레딧까지 올라간 뒤에 박수를 치고 잘 봤다, 고맙다 인사를 하는 게 예의지만 언제부터인가 관계자의 질문이 두려워졌다. “얼마 들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신 있게 얘기했고 적중률도 높은 편이었다. 영화를 본 뒤 관객수를 예측해 적중시키는 맛은 꽤나 짜릿했다. 영화를 분석하는 능력이 있고 관람 흐름을 이해하는 감각이 있다는 걸
글: 천성일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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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만들지 않고 짓는 것
“천성일? 보자…. 쉽게 될 일도 어렵게 돌아가고, 고생은 하는데 돈이 안 따라주고, 작은 성취는 보이지만 큰 성공은 기대하기 힘들겠네.”
취재 중 만난 용하다는 도사님께서 성명학에 기초해 이름 풀이를 해주셨다. 백번 옳은 말씀이라 믿고 따르고 싶었지만 개명을 하라는 권유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름만 바꾸면 명예, 권세, 재물을 얻을 뿐 아니라 가정이
글: 천성일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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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호사를 누리고 싶어요
유병언 vs 세월호, 문창극 vs 월드컵. 화제와 이슈 사이에서 기웃거리다보면 하루가 짧은 대한민국이다. 며칠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유병언 부자 수배 전단지가 붙었다. 왜 잡아야 하나요? 발견하면 신고 안 하고 직접 잡아도 되나요? 등등 친절한 Q&A까지 곁들여 있다. 이것이 검거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케팅 효과로는 충분해 보였다.
글: 천성일 │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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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그래서 총은 가지고 다니나요?
스토리 구축이 먼저일까, 자료조사가 먼저일까.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넘치는 것은 의지와 열정이고 부족한 것은 돈과 자료다. 작가에게 ‘자료’라는 단어를 인수분해시키면 대부분 ‘경험과 지식’으로 나눈다. 결국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은 대상을 인터뷰해 그들의 경험을 얻는 방법과 대상을 공부해 지식을 주워담는 것으로 구분되기 마련이다. 물론 이런 구분이
글: 천성일 │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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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책임이라는 이면계약서
아니, 뭐 그따위 사람들이 다 있어요? 2년 동안 일했는데 한푼도 안 줬다고요?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발끈했다. 그녀는 시선을 내렸다. 그러지 마요. 잘못한 거 없어요. 이제 막 서른이 된 그 작가는 아마 눈물을 참고 있었을 것이다. 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옛날에 휙 지나가버린 가벼운 일이라며 담담했었다. 그 작가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겨우 입을
글: 천성일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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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흔들려도 좋아, 그래도…
작가로서 기획은 ‘무엇을 쓸 것인가’로 시작해 ‘왜 쓸 것인가’로 끝난다. 어느 정도 스토리가 구축된 뒤에는 꼭 ‘유혹과 검증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친구여도 좋고 관계자여도 상관없고 관련 없는 사람들이어도 좋다. 기획의 매력을 뽐내 검증을 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 미추를 가릴 필요가 없다.
나 이런 글을 쓰려는데 어때요, 라고 넌지시
글: 천성일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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