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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시의 죽음을 슬퍼하며, <일 포스티노>
과문의 탓인지 모르겠으나 오늘의 프랑스에서는 시(詩)도 시인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 읽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지금에는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 등이 토해내는 화면의 홍수 속에서 보고 즐기는 사람들로 바뀐 것인지 모른다. 이른바 ‘흥행 사회’에서 시인들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남의 땅에 있지만 아내와 나는 ‘창작과 비평사’가 고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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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모성의 '발해'를 꿈꾸며, <안토니아스 라인>
“<씨네21> 이유란인데요, 이선희씨 내 인생의 영화에 글쓴 적 없죠? 이번 주에 쓰세요. 내일 오후까지 보내주시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재미있게 써주세요.”
내 인생의 영화? 재미있게? 새로 맡은 작품의 포스터 작업으로 인해 설악산 흔들바위만한 돌덩어리에 머리가 깔려버릴 참이었는데, 이젠 그 돌덩어리 위에 이유란 기자님마저 올라 앉아버린
199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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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너희가 포스터를 믿느냐? <바그다드 카페>
난 영화포스터를 믿지 않는다. 칼을 떼로 들고 있는 포스터를 보고 칼싸움 영화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떼창’만 실컷 듣고 나온 오페라 영화- 영화 내내 하도 넓은 반경으로 격렬하게 졸아대서 목 근육에 ‘갑빠’가 생기게 했던- <오델로>에 당한 고등학교 시절 이후에는 말이다. <바그다드 카페>라는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그 포스터
200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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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명멸하는 불꽃>
‘내 인생의 영화’라! 내 인생에서 가장 재밌게 본 영화? 아니면, 내 인생을 바꾼 영화? 그것도 아니면 내 인생과 영화에 대해? 그건 더 아닌 것 같은데.....
여하튼 이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영화와 내가 인연을 맺은 게 언제였던가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곤 내 인생에 영화가 중요하게 개입하기 시작한 지난 6년, 즉 ‘시네마천국’과 함께 한 시간
글: 이승훈 │
20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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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꿩 대신 닭이라고…,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다>
아무래도 난 새 천년의 시작을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새 천년 시작하자마자 답답하고 끔찍스런 일만 계속되어 우울증 증세마저 도지는가 싶더니 이젠 같은 원고를 두 번씩이나 쓰게 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진다. 며칠 전 원고 써달라는 전화받고 죽기보다 쓰기 싫은 것을 뭐라도 하는 게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되지도 않는 글을 적어 보냈더
200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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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너무나 슬퍼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끔찍한 일이다, 내 인생의 영화라니. 거창하게 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 목록을 따로 간직하고 있지 못한 사람으로서 곤혹스런 일이다. 사실 나는 각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거나 나름의 시선에 따라 특정 영화에 무한한 애정과 지지를 표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있다. 남들 4년 다니는 대학(연극영화과)을 무려 ‘10년’이나 다녔고, 영화제작소 청
200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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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한국영화 안 본 것, 반성했다, <우묵배미의 사랑>
또다시 뒤척이며 옆으로 누워 본다. 그래도 그리 편하지 않다. 가장 편한 상태로 생각나는 영화에 관해 써 보라는 권유에 따라 이리저리 자세를 다시 잡아보지만 생각나는 영화가 없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내 인생의 영화랄 게 뭐있나. 본 영화도 많지 않은데…. 쉽게 생각해보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 않다. 다시 정좌해서 물도 한컵…. 그럼 질문의 내용을 바꿔
20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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