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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사람1-엘리펀트맨
1864년 4월21일. 영국의 한 소도시에서 인류역사상 가장 기괴하고 흉측한 외모의 인간이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존 토머스 메리크. 그러나 그는 엘리펀트맨으로 더 유명하다. 코끼리인간. 그러나 실제로 코끼리와 인간이 합체된다 해도 이보다 더 기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심각한 기형의 사생아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졌고 부모와 가족의 사랑은커녕 인간적인 대접
글: 김형태 │
200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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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미디어
70년대 후반에 처음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구입한 이후로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미디어는, 책과 노트에서부터 각종 테이프와 디스크들을 거쳐 지금의 메모리칩과 디지털 파일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 저장매체의 변화에 따라 저장방식도 변화해왔다. 미디어의 발전의 목적은 콘텐츠의 빠른 복제와 이동, 보관이다. 그 파급으로 이전의 원시적 미디어를 제조, 판매하던 업
글: 김형태 │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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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규제와 자율
오늘도, 문을 열고 거리로 나서면 우리는 엄청난 시각적 공해의 바다에 침몰하게 된다. 대도시 서울은 무분별한 간판들과 건축물들과 플래카드와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들이 태풍에 휩쓸려온 파괴된 도시의 잔해들처럼 우리의 시각을 괴롭힌다. 이제는 대도시뿐이 아니다. 이 시각적 난장판의 정글에서의 피곤함을 달래보려 교외로 탈출을 시도해도 서울보다 더 심한 시각공해의
글: 김형태 │
200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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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정의(正義)에 대하여
세상에는 수많은 악당이 있고, 그 악당들이 저지르는 악행이 있고, 그 악행들로 인한 고통과 슬픔과 공포가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다행스럽게,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인간들은 대체로 이기적이며 탐욕으로 가득 차 있고, 진실보다는 거짓이 유리하고, 이성적 논리보다는 물리적 폭력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세상은 분명히 썩어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전쟁은 점점
글: 김형태 │
200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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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신념에 대하여
우리는 불과 400년 전까지만 해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었었다. 천동설이라는 의심할 여지없이 단호한 우주관을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과학이 싹이 트고, 나아가 중세의 절대적인 종교관, 세계관을 이루었었다. 하지만, 가운데서 꼼짝하지 않던 지구가 어느 날 태양에 중심 자리를 내주고 세 번째 행성으로 태양 주위를 뱅뱅 돌기 시작하면서 인류가 기댔
글: 김형태 │
200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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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저는 사실, 변증법적 유물론자입니다.” 최근 만난 어떤 분과 대화를 하다가 듣게 된 말이다. 아, 변증법이라니, 유물론이라니, 얼마 만에 들어보는 단어인가. 이미 십수년 전에 완전히 멸종됐다고 학계에 보고된 희귀동물을 도시 한복판 술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듯한 기묘한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련이 붕괴되고,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부서지는 역사를 목도
글: 김형태 │
200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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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그리움에 대하여
아버지는 향수병에 시달리셨다. 산좋고 물좋은 시골에서의 평범한 농군에서 하루아침에 팍팍하고 치열한 서울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에 영 적응하지 못한 아버지는, 술만 취하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거기서 염소나 치고 고구마 밭이나 일구며 살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셨다. 아버지의 주사를 피해 집을 나온 중학생이 바라본 깊은 밤하늘에는 별빛이 유난히 맑게 총총 빛나곤
글: 김형태 │
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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