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짧은 이야기의 미덕 나는 짧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얇은 책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단편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정확히는 중편과 단편을 편애한다). 우리 집 개가 3일쯤 물고 빨던 갈비뼈처럼 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미끈하고 단단한, 뼈대 말고는 아무것도 들러붙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길고 재미있는 책이 되려면 리듬이 필요하다. 가끔은 예상치 못한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도 글: 이다혜 │ 2012-04-20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나꼼수>의 치명적 매력 정말 오래 기다렸다. 뭘 말이냐고?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봉주 9회분을. 그렇다. 나는 “국내 유일의 BBK 실소유주 헌정방송”인 <나꼼수>의 열혈 청취자다. <나꼼수>는 나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해준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고 낄낄 하하 호호 웃게 만든다. 이 나이쯤(?) 글: 오계옥 │ 2012-04-13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AC밀란 팬의 업보 내일(3월21일) 새벽 4시45분에 시작하는 코파 이탈리아 4강 AC밀란 대 유벤투스 경기를 볼 생각이다. 어디서 중계하냐고? 안 한다.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에 사는 AC밀란의 팬들은 이 경기를 생생한 HD화질의 중계로 볼 수 없다. 심지어 AC밀란과 인테르가 격돌하는 밀란 더비를 해도 중계해주는 곳이 없으니 고작 코파 이탈리아 경기 따위 누가 신경이나 글: 신두영 │ 2012-04-06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남산, 지나간 그 길에 밑줄 쫙 주간지를 만드는 일은 발행 주기가 다른 매체보다 지구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다른 발행 주기의 매체들에 지구력이나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일간지와 월간지를 모두 경험한 나로선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주간지를 만드는 것은 마치 돌아서면 또 있고 돌아서면 또 있는 오묘한 매력(?), 아니 마력의 신기루를 마 글: 손홍주 │ 2012-03-30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애증의 자전거 지난해인가 친구 놈의 끈질긴 구애로 자전거를 장만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친구 놈이 만날 때마다 자전거를 침 튀겨가며 자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강을 달려봤냐는 둥 한강을 달리다 허기질 때 어디 대교 가면 끓여주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는 둥 자전거 타다 보면 여기는 서울이 아니라는 둥 한강을 보며 담배를 피워봐야 한다는 둥… 그야말로 칭찬 일색으로 미 글: 백종헌 │ 2012-03-23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퍼펙트 샤인’한 그의 취향 취향은 나의 의지나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이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기도 하는데 나의 경우가 그러하다. 나의 취향은 순전히 ‘퍼펙트 샤인’(perfect shine)한 그의 취향에 맞춰졌다. 그에게 당신의 취향에 대해 조금 설명해달라 했더니 너무 긴 글이 왔다. 먼저 DP 익스트림 폼으로 거품을 만들어 먼지나 때를 불려 부드러운 양모 미트를 이용하여 전체 글: 모보형 │ 2012-03-16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내 인생의 축제를 찾아 너무 우울하다. 이 상태가 3주 가까이 지속되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우울한 것일까. 뭔가 이 고리를 빨리 끊어야 할 텐데…. 회사에서 작업해야 하는 광고가 많아서일까, 기다리다 지쳐버린 입찰 준비를 해야 해서 그런 걸까, 못 쓰는 글솜씨로 타인의 취향을 써야 하는 압박감 때문인가… 생각하다가. 아, 언니! 그렇다. 요즘 너무도 우울한 이유가 언니네 식구 글: 김차인애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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