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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조직이 무엇이건데
도청사건 때문에 시끄럽다. 아무리 시끄러워봤자, 도청 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무엇인지는 결코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재벌기업과 언론사가 거론되었지만 그것도 유야무야 넘어갈 것이다. 어차피 그 ‘도청’이란 것도 지배집단 내에서의 암투일 뿐이고, 사실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FBI의 후버 국장은 백악관에도 도청장치를 설치했고, NSA는 세계의 모든 통신
글: 김봉석 │
200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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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그는 누구일까?
인물1.
해방촌 옥탑방에서 사는 시인이 있다. 한여름이면 지붕이 프라이팬이 되는 ‘에어컨 프리’한 이 옥탑방에서 십년도 훨씬 넘게 살고 있는 그는, 올해도 덥다고 징징대는 일없이 조용히 여름을 나고 있다.
그는 다른 직업없이 오로지 시만 쓴다. 그래도 한번도 ‘먹고사는 일이 힘들다’거나 ‘배고프다’거나 ‘모자라다’고 넋두리하지 않는다. 시를 써서 버
글: 최보은 │
200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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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Go, Go! <여고괴담> 시리즈
호러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만 되면 한국 공포영화 3, 4편 개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제는 주류 장르가 되었다고 선뜻 말하기는 힘들어도, 공포영화가 자기 자리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 대형 스타가 필요하지 않고, 제작비가 많이 들지도 않고, 해외시장도 있는 공포영화는, 영화산업에서 꽤 의미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한국의 공포영화가 계속 발
글: 김봉석 │
200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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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쓰리썸
<한겨레21> 567호에 김소희 기자가 쓴 ‘간밤에 고마웠다’라는 칼럼을 읽고, 한참 웃다가, 한참 머리가 띵했다(칼럼 문패가 ‘김소희의 오 마이 섹스’다. 이거 필독요함이다!). 나, 드디어, 가는구나. 내가 아무리 우리 세대에 하늘로 날아간 헬륨 풍선처럼 현실에 발 안 딛고 둥둥 떠서 살았어도, 나는 가는 세대로구나.
비슷한 경험 하나 더
글: 최보은 │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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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보고 싶다! 심플하고, 직선적인 한국영화를
처음 한국영화의 존재를 느낀 것은, <바보선언>을 만난 순간이었다. 고3 올라가던 첫날, 학교를 나와 종로3가의 단성사로 향했다.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 이장호가 누구인지도, <바보선언>이 어떤 영화인지도 몰랐다. 반드시 봐야 할 이유가 있었던 영화도 아니었다.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새로운 영화를 보러갔다. 아직
글: 김봉석 │
200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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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군기와 기강에 대한 일고찰
군 총기난사 사고가 나자 각 신문들의 일성은 모두가 ‘군대의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것이었다. 한나라당은 ‘총체적’이라는 수식어까지 동원해서 군기 잡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난 군대 안 가봐서 모르니까, 인터넷에 들어가 채팅창에서 20대, 30대 군필자들에게 물어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간명한 정답은 이런 것이었다. “기강이라는 게 뭐죠?” “하급자가 상급
글: 최보은 │
200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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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내가 포털을 보는 이유
컴퓨터를 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메일 확인이고, 다음은 뉴스를 보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따로 신문을 보지 않는다. 따로 일간지 사이트를 찾는 일도 거의 없다. 주변에 신문이 있으면 보게 되지만, 굳이 찾는 일은 없다. 그러고보니, 과거에 굳이 신문을 찾았던 이유는, 단지 신문밖에 볼 게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요즘 포털은 다양한 비
글: 김봉석 │
200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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