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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궁극적인 동네 이야기
몇년간 영화와 관련된 글을 써왔다. 영화비평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그건 영화 분야 전문가들의 몫이다. 더구나 나 자신도 분야는 다르지만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 비평을 할 이유가 없다. 다만 직업적인 이유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건축물이나 장소에 대해서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고 그들이 영화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글: 황두진 │
201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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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문화예술의 배경이 되는 그곳
나는 지금 타이에 와 있다. 몇몇 도시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업에 종사하는 타이 건축가들을 만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검열로 인해 선전영화나 멜로물밖에 만들지 못했던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스릴러영화가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 성공을 배경으로 또 다른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라는
글: 황두진 │
20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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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집에 안 가고 노는 재미
빅 칠(big chill): 죽을 뻔한 경험이나 위험한 상태.
<새로운 탄생>(The Big Chill)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딱히 뭘 써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이 영화를 딱 한번, 그것도 20년쯤 전에 비디오로 빌려서 본 기억이 있을 뿐이다. 자살한 친구의 장례식에 모인 대학 동창들의 이야기가 줄거리인 이 영화의 그
글: 황두진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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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오! 파리
패러글라이딩 도중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부유한 백인 남자 필립과 그를 돌보기 위해 고용된 가난한 흑인 남자 드리스. 프랑스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남자의 우정에 대한 영화다. 계층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인종도 다르고, 도대체 닮은 점이라고는 없는 이 두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와 호기심, 그리고
글: 황두진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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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밀폐된 공간이 주는 공포
문명이 발달할수록 극한의 상황에서 생활하는 인간들은 오히려 늘어난다. 뱃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경우다. 배는 비교적 넓은 거주 공간, 그리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석유시추탑, 극지의 연구시설, 지구 여기저기의 각종 관측시설, 이런 상황들의 리스트는 길고도 다양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끔찍한 공간은 그중에서도 우주선, 그리고 잠수함이다. 도대체 이런
글: 황두진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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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밤은 상상의 시간
대학 시절 이런 상상을 해봤다. 친구들과 경복궁에 가서 문 닫을 시간이 되면 어디에 몰래 숨는다. 그러다가 밤이 깊어지면 밖으로 나와 아무도 없는 궁궐 안을 걷는다. 경회루에도 올라가보고, 달빛을 받고 있는 근정전 월대도 바라본다. 밤새 노닐다가 아침이 되면 또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개장 시간에 맞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빠져나온다. 누가 아는가, 혹시
글: 황두진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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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나치의 기술력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다. 요즘의 스포츠 중계는 영상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수영장 물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간 지는 오래되었고 초고화질 슬로모션은 비현실적 찰나의 세계를 보여주며, 육상이나 빙상 경기에서는 아예 카메라가 선수와 함께 트랙을 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선수의 얼굴에서 미묘한 표정을 읽어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기술의
글: 황두진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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