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영화적인 것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씨네21>의 두 대표적인 평론가 정성일과 김소영의 영화가 상영한다. 운 좋게 이 두편의 영화를 미리 볼 기회가 있었던 나는 부산에 갈 채비를 하는 분들에게 약간의 개인적 소회를 말하고 싶어졌다. 그들의 영화에 대해 하나둘 곱씹어 말하기에 이 지면은 어울리지 않으며 부산에서 생생하게 이 영화를 마주하고 싶은 이들의 기대에 흠 2009-10-15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시네필≠영화팬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의 CinDi토크 발제자로 한국을 찾은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전 편집장 장 미셸 프로동의 발제문을 보니 이런 문장이 있다. “사실, 평균적인 서구 시네필들(평균적인 서구 영화팬이 아니라!)은 일본의 거장 몇명과 샤티야지트 레이를 제외하곤 아시아영화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다 알고 있다고 자부했 글: 정한석 │ 2009-09-10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아는 영화, 낯선 감상 지난 일요일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방영한 김기영의 <충녀>를 보며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두편의 한국영화를 떠올렸다. 소실이 되기를 스스로 청하여 기어이 집안에 들어온 무서운 그녀(윤여정)와 마땅치 않은 그녀를 인정한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비상식적인 대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바로 그때였다. 봉준호, 박찬욱 감독은 둘째가 글: 정한석 │ 2009-08-27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영화, 노동 필리핀의 영화감독 라브 디아즈가 자신이 목격한 할리우드 영화제작 현장을 묘사한 적이 있다. “뉴욕에서 산 적이 있었어요. 할리우드영화인데 언젠가 웨슬리 스나입스가 출연하는 장면을 찍더군요. 그들은 커다란 트럭과 수천명의 스탭들을 데리고 와서 새벽부터 시작했어요. 대형 조명과 케이블, 많은 경찰들, 시끄럽고 화려하고 바쁜 조감독들과 프로덕션 매니저들로 두 블 글: 정한석 │ 2009-08-06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오즈의 “차이가 없다”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가 소개하는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에 관한 일화가 하나 있다. 1938년의 어느 날 오즈 야스지로의 편집기사 하마무라 요시야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감독 오즈에게 충언했다. “당신의 영화편집 중 ‘시선 매칭’의 방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즈의 영화에서 대화를 하는 인물들이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카메 글: 정한석 │ 2009-07-23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이 신작을 보고 싶다 짐 자무시의 4년 만의 신작 <리미츠 오브 컨트롤>(The Limits of Control)이 지난 5월1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각종 영화제에 출품된 적이 없는 것 같고 당연히 국내 매체에서도 거의 접할 길이 없었다. 흑인 배우 이삭 드 번콜이 론맨, 틸다 스윈튼이 블론드, 빌 머레이가 아메리칸, 이라는 식의 극중 이름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라고 글: 정한석 │ 2009-07-02
- [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그 몸짓의 황홀 <거북이 달린다>에서 조필성(김윤석)이 등을 돌려 저 멀리 걸어나가던 그때였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그가 어정쩡한 팔자걸음으로 터벅터벅 뛰는지 걷는지 모를 속도로 후경으로 전진할 때 그가 연루된 어떤 사건과 말들을 넘어 비로소 저 인물의 속성을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의 팔자걸음이 인간 김윤석의 것이기보다 인물 조필성과 베우 김윤 글: 정한석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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