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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누군가에게 고여 있는 노래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가장 본질적인 목표를 떠나서 생각해본다면, 최근의 대중음악가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좋은 배경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해서 적당한 분위기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많이 소비되고 매출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음반을 구입하는 것보다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음악을 듣게 되면서 음악의
글: 윤덕원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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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무기한 휴간 중인 잡지의 팬으로 산다는 것
공연 마지막 회차가 끝나고 그날 바로 작업실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한달간의 공연의 부산물이 작업실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이대로 퇴근했다가는 다음주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여러 팀들과 연습하느라 꼬인 배선들을 새롭게 배치하고, 공연장에서 돌아와 엉망으로 놓인 악기들과 물품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놓여 있는 바닥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무대 위를
글: 윤덕원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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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요즘은 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고 있다. 음악 감상의 수단이 디지털로 전환된 시기에 CD로 앨범을 발매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4단계인 상황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영리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하는 중이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있을까. 앨범 제목처럼 말 그대로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하고 있는 일이다. 그
글: 윤덕원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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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수제비처럼 쓰는 사람
‘저 아무래도 글을 더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담당을 맡고 있는 김성훈 기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새 앨범 작업과 여름 공연 준비를 동시에 하면서 매번 능숙지 못한 글을 쓰는 일이 버거웠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 자신과 음악을 하는 자신은 아주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일종의 변신을 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그 스위
글: 윤덕원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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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위로가 실패로 끝난다 하더라도
내게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음악 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편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저런 일들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일 말고도 방송에도 종종 출연하고, 가끔 글을 쓰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심야 라디오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부터 격려와 위로, 공감이 필요한 사연들 그리고 가끔은
글: 윤덕원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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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개망초 꽃을 좋아하세요?
신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고향이 같은 내 또래들은 동네와 나이가 비슷한 셈이다. 어릴 적에는 건물이 아직 들어서지 않은 공터가 많았다. 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교 자리도 공터였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서 학교가 생겼다. 새로 학교가 생긴 덕에 3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되었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이부제 수업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돼서 좋
글: 윤덕원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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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황망함
벌써 10년 전 이야기인데, 서울대학교에서 국립대 법인화를 밀어붙이려는 대학본부와 학생들이 충돌해서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몇몇 학생들이 본부 앞 잔디밭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페스티벌에 몇몇 인디밴드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대학본부와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이름을 합쳐서 ‘본부스톡’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장난스럽게
글: 윤덕원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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