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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예술영화 전용관,설치 가능할까
지난해엔 <와라나고> 상영 운동(?)이 있었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이, 자생적으로 자신의 ‘생명줄’을 좀더 늘려보고자 하는 생각들이 모아져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 이 4편을 모아 상영관을 잡고 공동 상영을 약 한달간 했고, 개별적으론 대관 상영의 형식을 빌려 ‘스
200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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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주례사 비평,이제 그만!
최근에 본 <오아시스>는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물론 상대적인 개념이고, 주관적인 판단이다). 어지간한 코미디 못지않게 재미있었고, 코끝도 가슴도 찡했다. 관객이 많이 들어서 돈도 많이 벌기 바란다. 영화 보고 나서 재미없으면 입장료 돌려줄 테니 꼭 보라는 격문이라도 누가 써주면 좋겠다. 걱정은(오지랖도 참 넓다), 언론에 실리는 영화평을
20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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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역전의 드라마`는 있다
“감동의 도가니인데요.”“눈물의 바다였다!”최근 영화월간지에 <챔피언>의 제작진의 대담 기사에서, 내부 모니터 시사 뒤 반응을 그들은 그렇게 표현했다.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한 사람들이라면 그런 말이 왜 나오는지, 어떻게 해서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 누가 봐도 참혹해할 완성도의 영화가 아니라면, 만드는 사람들은 그 길고, 지난한 영화제
200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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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개봉불가?이민소망!
이민 가야겠다는 말을 부쩍 자주하게 된다. 농담투로 하는 말이지만 불쑥불쑥 정말 그러고 싶을 때도 있다. 아무개가 대통령 되면 이민 가버릴 거라는 말은 투정이라고 해도, 터무니없는 인습이나 촌스러운 관행에 맞닥뜨릴 때면 그렇다. 친절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손님으로 탄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짜증내는 택시기사를 만나거나, 옆에서 우당탕탕 빈그릇을 치우는 식당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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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일단 한번 믿어보시라니깐요 / 심재명
며칠 전,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전화 통화할 일이 생겼다. 목소리가 갈라졌기에 물었더니, 어제 “승우씨 나오는 <라이터를 켜라> 시사회 보고 기분 좋아서 승우씨 등과 술을 마셔서 그랬다”고 한다. 이제껏 김승우가 출연한 모든 영화의 흥행성적을 합한 만큼 들 것 같다고도 했다. 나는 안 봐서 모르겠다고 했던가? 아무튼.그날 오후에 그 말이 진짜인지
200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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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잘 놀았다, 그거면 됐다 / 조종국
뒷북이지만 월드컵 축구대회 이야기 한번 해야겠다.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내내 극장가는 그야말로 파리를 날렸다. 한국 대 폴란드 경기가 있던 날 부산의 어느 극장은 하루 관객 수가 겨우 수십명에 그치기도 했고, 심지어 어느 극장은 평소 하루 만명대 관객이 들었는데 100명대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때 만난 한 관계자는 한국이 16강에
200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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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가는 돈을 아쉬워 마라
영화 만드는 일이 참 어렵다. 아직 제대로 한편 만들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촬영과 개봉하는 과정까지 거친다면 오죽하랴 싶다. 영화제작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구상해서 시나리오 쓰고 카메라 빌리고 배우 데려다 찍어서 극장에 내다 걸면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와서 영화를 보고, 그러면 돈도 많이 벌게 되고… 뭐 이런 일이 절대 아니지 않은가. 영화
200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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