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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그래 목숨 걸고 투표해야해
영화배우도 된 마당에 이번 어린이날에는 영화를 보면서 보내기로 결심하고 아침부터 딸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극장으로 나갔다. 그간 조조상영을 보면서 자유직업인의 이점을 한껏 활용했던 나로서는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극장에 나와 있었다. 그런 식으로 1년에 한번뿐인 어린이날을 때우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좀 놀라웠다. 어
글: 김연수 │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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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욕, 다양하게 번역해주세요
소설가이면서 <대성당>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 정복>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이기도 한 김연수 선생으로부터 영어와 관련된 칭찬을 듣고 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렇다, 내가 바로 김연수 선생에게 <No Woman No Cry>라는 말은 ‘여자 없으면 울 일 없다 해’가 아니라 ‘그만, 그대여, 울지 말아요’라는 뜻이
글: 김중혁 │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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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혼자 중얼거리지 마, 인생만 꼬여
비록 고집 센 당나귀를 데리고 장에 나가는 것처럼 힘들기는 하지만 원칙적으로 나는 초등학교 동기생과 카페에 앉아서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떠들어대는 것을 좋아한다. 얘기하다가 보면 내가 얼마나 멍청한 생각을 하고 사는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밥 말리의 <No Woman No Cry>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는 그 노래를 들
글: 김연수 │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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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천재들의 재능을 시샘하지 말자구
안녕하세요, 김연수 작가님. 저는 케이트 윈슬럿이라고 합니다. <씨네21>에 쓰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를 재미있게 보셨다니, 게다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제 얼굴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린다니, 저로서는 기쁘기 그지없습니다(이놈의 인기!). 그나저나 <센스, 센서빌리티&g
글: 김중혁 │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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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한나의 수치심까지 이해된 거야
본디 이 칼럼이 고향친구를 떠올리며 영화에 대해 떠들어댄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는 걸 잘 알지만, 오늘만큼은 그 정다운 얼굴이 좀 빠져주셨으면 한다. 오늘 난 오롯하게 케이트 윈슬럿의 얼굴만 떠올리면서 이 칼럼을 쓰고 싶다. 무려 27년 묵은 이 오랜 우정도 그녀의 연기 앞에서는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탑처럼 허망하기 짝이 없다. 고향친구가 광분할까봐 걱정돼서
글: 김연수 │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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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코엔 형제도 시를 불태워보셨던가
자기 입으로 말하긴 힘들다면서 잘생긴 외모가 문학에 방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Y의 뻔뻔하기 그지없는 글을 보고서, 과연 Y는 잘생긴 것인가, 문득, 생각해보았다. 오래전 일이지만 한때 ‘문단의 3대 미남이 존재한다’는- 행여 누군가 들을까봐, 결국 문단에서는 이 정도를 미남이라고 부르는 것이냐?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겁났던- ‘루머’가 작가들
글: 김중혁 │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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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잘 만드는 게 진정성이야
두 번째 책 <침이 고인다>를 출간한 뒤, 소설가 김애란은 한 인터뷰에서 “이젠 얼굴로 승부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어쩐지 “이젠 여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던 김현희를 떠올리게 하는 멘트였다. 나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제일 싫어했던 얘기가 바로 그 소리였다면 믿으시려나? 믿거나 말거나 나는 오직 문학성 하나만으로
글: 김연수 │
20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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