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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부산에도 로맨스를 만들어도!
<해풍>(1995)이라는 PSB(부산방송) 개국 특집드라마가 있다. 서울 샌님 하나가 부잣집 부모 밑에서 방황하다가 어찌어찌해서 자갈치시장까지 흘러오게 되고, 투박하게 살아가는 시장 사람들의 삶에 감동받아 건전청년으로 교화된다는 이야기다. 서울 샌님 역의 욘사마와 길다방 아가씨 역의 진재영이 주연이었던(조연으로 등장한 횟집처녀 장서희도 있다),
글: 김도훈 │
200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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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우연 같은 필연, J가 영화지에서 영화기사를 쓰기까지
J가 훗날 영화기자가 되리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좋아하길 했나(정영일이 놓치지 말라고 한 영화는 거의 다 놓쳤고), 영화를 전공하지도 않았으며, 하다못해 동호인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1995년 <씨네21>과 <키노>가 창간하면서, 그리고 타르코프스키와 <천국보다 낯선>이 유행이었을 때 솔깃해하긴 했
글: 이종도 │
200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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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영어공포증을 앓는 기자의 한숨
난 영어공포증을 앓고 있다. 세계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서 대학 시절을 보낸 토익 세대지만, 파란 눈의 외국인을 만나 내가 자신있게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이라곤 ‘헬로’(hello)가 전부다. 아, 생각해보니 ‘소리’(sorry)도 있다. 거짓말이 아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취재원이 자신의 친구라며 이탈리아 출신 미국인을 소개한 적 있다. 이름이 톰이었는
글: 이영진 │
200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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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 명절이 되길
초등학교 시절 극장에 가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은 텔레비전뿐이었다. 그중에서도, ‘명절’은 절호의 기회였다. 아침저녁으로 영화 프로그램을 틀어주는 텔레비전은 일종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이었다. 물론 모두 다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아니 좋은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쉽고 부족한 극장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비디오가 생겼지만, 그건 귀한 물건이었다.
글: 정한석 │
200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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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사랑도 자막이 필요한가요?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의 주인공 김갑수는 부인에게 연구논문을 쓸 게 있다고 하고 집을 나와 강수연과 외진 바닷가에 딴살림을 차린다. 강수연은 거기서 출퇴근을 하고, 겨울방학을 맞은 교수 김갑수는 살림을 돌본다. 하루는 그가 동네 가게에 가서 번개탄을 산다. “아줌마, 번개탄 하나 주세요.” 난 이 말을 “아줌마, 멍게탕 하나 주세요”로 알
글: 박혜명 │
200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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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여친소>, 난 재미있던데…
언제부턴가 영화를 절대평가한다는 게 불가능해졌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를 재밌게 본 건, <씨네21> 안팎을 통틀어 내 주변에서 나 혼자뿐이었다. 심지어 <조폭마누라>를 너무 재밌게 봤고 <가문의 영광>이 딱 자기 취향이라던 후배 녀석조차 <여친소>를 ‘증오’했다. 자
글: 이성욱 │
200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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