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리뷰] 장 비고의 시적 리얼리즘의 미학,<아탈랑트> <퐁네프의 연인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황해했다. 드니 라방이 줄리엣 비노쉬를 안고 퐁네프에서 추락할 때만 해도 그건 멜로드라마의 전형적인 비극적 결말이구나, 싶었는데 그 둘이 난데없이 수면 위로 떠올라 배 위로 올라가 질주하는 걸까? 그 이상하고 황당한 해피엔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건가, 다들 난처해했다. 답은 장 비고의 < 글: 김용언 │ 2003-11-26
- [DVD 리뷰] 레오네적 스파게티 웨스턴의 세계,<수녀와 카우보이> 이른바 ‘달러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석양의 무법자>(1966)를 완성한 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기가 다음에 만들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반복해줄 수 없겠느냐는 제안을 했지만 이스트우드는 거절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는 감독과 배우로 함께 영화작업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글: 권은주 │ 2003-11-19
- [DVD 리뷰] 전쟁은 미친 짓이다!<캐취22> 최근 <너 어느 별에서 왔니?>를 보며 어이없게 실소했던 사람이라면, 70년대 미국영화의 흥미진진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캐취22>에 경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이크 니콜스의 초기작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라>의 신경쇠약 직전의 심리묘사라든가 <졸업>에 암암리에 깔려 있는 기성세대를 향한 조용한 반란의 정서 글: 권은주 │ 2003-11-19
- [DVD 리뷰] 50년대 괴물영화의 전통,<심해에서 온 괴물> 북극권 기지에서 행해진 원자력 실험의 결과는 끔찍했다. 빙하가 녹으면서 1억년 동안 잠들어 있던 선사시대 공룡, 레도사우루스가 부활한 것이다. 공룡을 처음 목격한 톰 네즈빗 박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정신병자 취급을 당할 뿐이다. 그러나 선박과 등대가 부서지고 원인 모를 희생자가 속출하는 사건이 연일 벌어지자, 이 모든 것이 레도사우루스의 글: 권은주 │ 2003-11-19
- [DVD 리뷰] 죄의식에 관한 유물론적 탐구,앨프리드 히치콕의 <해리의 소동>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영화들 가운데 <카트린 부인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삼아 카트린이란 노파의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그린 희극이었다. 심장마비로 죽은 카트린 부인의 시체는 죽기 직전 그녀와 파티 중이었던 에릭이란 사내에 의해 엉겁결에 땅에 묻혔다가 이후 에릭과 그의 친구들에 글: 박은영 │ 2003-11-12
- [DVD 리뷰] 멕시코 버전의 <맥베드>,<시에라 마드레의 보물 SE> 1920년대, 멕시코의 소도시 탐피코에 몰려드는 외국인은 두 종류다. 이곳의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실권자거나, 아니면 본국에서 도피 중인 조무래기 범죄자. 멕시코인과 외국인 실권자 양쪽으로부터 배척당하는 범죄자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가끔씩 굴러들어오는 일용직이거나 구걸뿐이다. 돕스와 커틴 역시 그렇게 하루하루 간신히 입에 풀칠하며 살아간다 글: 박은영 │ 2003-11-12
- [DVD 리뷰] 여우야 여우야 숨긴걸 말해줘, <여고괴담3: 여우계단> “많은 이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윤재연 감독) 사랑받고 싶다는 혹은 성공하여 인정받고 싶다는 소녀들의 욕망이 제각기 뒤틀리고 교차되는 순간 공포의 파고가 몰아친다. 예술고등학교라는 특수한 상황, 또래들보다 훨씬 앞질러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만 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 맞닥뜨린 예술가 지망생들은 여우계단을 하나하나 짚어 올라가며 ‘내 글: 박은영 │ 200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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