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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마주 보기의 불가능성을 마주보기, ‘애스터로이드 시티’와 ‘슬픔의 삼각형’
지난해와 올해 칸영화제에서 소개된 루벤 외스틀룬드의 <슬픔의 삼각형>과 웨스 앤더슨의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폐쇄된 장소를 무대로 삼는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배경은 미지의 소행성이 발견된 건조한 평원이다. 혜성 관측일에 외계인을 태운 우주선이 출몰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인물의 이동이 통제된다. <
글: 김소희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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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멀티버스, 히어로영화를 망치기 위해 온 구원자, ‘플래시’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놀랍도록 닮았다. 비슷한 시기에 당도한 <플래시>와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이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다중우주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식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해 보인다. 두 영화는 모두 이야기의 고정좌표를 만드는 걸로 멀티버스가 초래한 혼란을 수습한다. 사실 새로운 아이디
글: 송경원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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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범죄도시3’, 그분이 동남아로 간 까닭은
우선 현상 요약부터. <도둑들>(2012, 이하 개봉·공개일 기준)이 마카오로 간 것은 어떤 신호였을 수 있다. <마스터>(2016)의 밀항선은 필리핀으로 향했다. <협상>(2018)은 태국. 이후 흐름은 한층 줄기차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도 태국을 택했고 <범죄도시2>(2022)는
글: 송형국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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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토리와 로키타’, 불가능한 만남을 주선하는 영화적 경로
카메라가 정면에서 얼굴을 바라본다. <토리와 로키타>의 첫 장면은 역설적이다. 난민 체류증 발급 심사를 받는 로키타의 얼굴이 화면 가운데 있지만, 그녀는 프레임의 중심부에 머무를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로키타는 환대받지 못하는 난민으로 도착해 있고, 이곳에 그녀를 위한 장소 역시 마련되지 않았다. “기억이 안 나니?” 이민국 직원이 건네는
글: 김병규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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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인어공주'와 '토리와 로키타', 영화와 현실의 관계 재고하기
디즈니 실사애니메이션 <인어공주>가 공개 전부터 논란에 직면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깨고 주인공 에리얼 역에 흑인 배우를 기용하면서 이에 대한 저항이 인 거다. 저항의 원인을 원작 파괴에 대한 거부감이라고 눙칠 수도 있겠지만, 동시대 반영을 통한 변화는 리메이크의 본성이라는 점에서, <인어공주>에 대한 반감은 단순하지 않다.
글: 김소희 │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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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슬픔의 삼각형’, 신(新)유한계급론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솔직해지자. 인류는 안다. 신자유주의의 엔진을 장착한 자본주의호(號)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지 오래라는 걸. 균열 신호는 20세기에만 여러 차례 있었다. 2008년에 이르러 더이상 경고가 아닌 무거운 증상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나타났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경제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은 정직한 경제학자라면 인정하지 않
글: 송형국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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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물안에서'를 중심으로 본 촬영장, 리허설, 워크숍의 영화
“영화를 촬영할 때는 언제나 기술적인 문제에 몰두한다.” - 필리프 가렐
<물안에서>의 성모(신석호)는 단편영화를 만들기 위해 촬영감독인 성국(하성국), 배우로 출연하는 후배 남희(김승윤)와 함께 여러 장소를 돌아다닌다. 만들려는 영화의 배우이자 연출자이기도 한 성모는 어느 골목에 남희를 세우고 몇 발짝 걸어보게 한다. 그는 남희가 골목을
글: 김병규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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