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iew] [TVIEW] 가짜 온기는 이 집에 없다네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니까!”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다시는 말대꾸하지 않을게요.” 며느리 얼굴에 물을 끼얹은 시어머니가 곧이어 아들까지 낚아챈다. “아들아, 넌 여기 있어야지. 넌 이 집의 장남이잖아.” 며느리의 황당한 표정 위로 스탭 스크롤이 올라간다. ‘제작PD 차윤희.’ 뽕끼 충만한 주제곡까지 그럴싸하게 재연한 저 막장드라마의 정체는 KBS 새 글: 유선주 │ 2012-03-16
- [TView] [최지은의 TVIEW] 잘생겨서 꼭 청춘은 아니야 남자라면 모름지기 싸움을 잘하거나 밴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중학생 시절 동네 남고 축제에 구경 갔던 날, 어스름 깔리던 무대에서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열창하던 밴드 보컬 오빠의 외모는 평범했지만 첫 소절이 울려퍼지던 순간의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뒤로도 록의 ㄹ은 몰랐어도 밴드 하는 오빠들을 좋아한 적은 몇 글: 최지은 │ 2012-03-09
- [TView] [유선주의 TVIEW] 저 술자리 대~박! 드라마 속 술 마시는 장면에 몹시 집착하는 편이다. 혼자만의 기준이지만 리얼리티와 운치를 따지고 배역에 얼마나 어울리는지 등을 고루 살핀다. 몇 가지 예로, 안주는 따로 시키지 않았지만 소주 한잔에 어묵 국물을 정말 ‘후루룹-’ 소리가 나게 마시며 이별한 남자의 궁상과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 이선균. 그는 술 마시는 연기가 두루 뛰어나서 ‘만취연기의 젊은 글: 유선주 │ 2012-03-02
- [TView] [최지은의 TVIEW]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드라마보다 시트콤을 더 좋아한다. 로맨스보다 코미디가, 그중에서도 블랙코미디가 좋다. 사랑에 목숨 거느니 사소한 데 목숨 거는 인간들에 더 감정이입하고, 주인공들이 운명의 거대한 파도와 맞서 싸우는 것보다 일상의 찌질한 순간들에 맞부딪히는 이야기에 끌린다. 물론 이렇게 ‘안 팔리는’ 이야기나 ‘못 나가는’ 사람들을 TV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김 글: 최지은 │ 2012-02-24
- [TView] [유선주의 TVIEW] 꿈꾸는 청춘은 언제나 아련하다 아무리 ‘드림’이 ‘하이’라도 꿈꾸는 자의 발이 땅에 붙어 있지 않다면 흥미가 당기질 않는다. 차갑던 마음이 슬슬 녹기 시작한 건 결코 싱싱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떼로 등장하기 때문이 아니다. KBS2TV 드라마 <드림하이2>는 겨울방학, 십대 취향, K-POP 특수를 노린 기획으로, 첫 시즌이 꽤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드림하이 글: 유선주 │ 2012-02-17
- [TView] [최지은의 TVIEW] 한식, 옆에서 볼까? 아래서 볼까? 육식과 폭식에는 일가견이 있지만 미식과는 거리가 멀다. 가장 배고프고 힘들 때 생각나는 최고의 만찬이 김밥천국 김밥과 라볶이인 걸 보면 상당히 싸게 먹히는 입을 가진 셈이다. 그럼에도 두어해 전 상하이 여행을 갔을 때 미식가인 친구들 손에 이끌려 별이 몇개라는 프렌치 레스토랑에 발을 들인 적이 있다. 맛은 있으나 장장 세 시간에 걸쳐 먹고 또 먹어도 다음 글: 최지은 │ 2012-02-10
- [TView] [유선주의 TVIEW] 공릉동 살아요 박연선 작가의 KBS 새 미니시리즈 <난폭한 로맨스>에 이상한 사무실이 등장했다. 상호명만 봐선 짐작하기 어렵지만 ‘케빈장의 오두막’은 여주인공 유은재(이시영)가 일하는 사설 경호업체 이름이다. 그리 넓지 않은 사무실엔 오두막 마크가 그려진 큼지막한 깃발과 대표 케빈 장의 사진액자가 걸려 있고 도로쪽을 향해 있는 작은 유리창엔 사무실 이름을 선 글: 유선주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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