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미안함과 절박함 한나라당은 이념적 보수에서 시장적 보수로 변신했다. 한마디로, 수구꼴통의 오합지졸들이 시장주의 탈레반의 군대로 정연한 대오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 사이에 민주당 세력은 여전히 과거에 한나라당을 물리쳤던 마법의 공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즉 민주와 통일이라는 80년대 이념으로 군사독재정권의 후예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결정적 오 글: 진중권 │ 2008-05-02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운동 망해도, 나 안 망한다 총선 기간 동안 진보신당의 임시 당직자가 되어야 했던 어느 분의 얘기다. “할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절대로 그 당에 얽혀들지 마라. 그 당에는 희망이 없어요, 희망이. 할머니 말 허투루 듣지 말고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분은 정규직 회사원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이다 글: 한윤형 │ 2008-04-25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프리 티베트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용서는 가해자에 대해서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자비심입니다.” 그리고 티베트를 유린한 중국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만약 그들이 없었다면 자신은 용서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을 거라고 말했다. 미워하는 대상이 있으므로 해서 용서라는 의미를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정신은 실제로 티베트의 글: 함성호 │ 2008-04-18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표절의 종류 그렇게 당당한 표절은 처음이었다. 6년쯤 전이었다. 사무실로 두툼한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다. 남쪽 지방의 한 도시에서 자칭 ‘소설가’라는 50대 아저씨가 자신의 신작 소설이라며 보내온 것이었다. 베트남전 당시 사이공에서 사랑을 나누다가 헤어진 한국군 사병과 베트남 여인이 1990년대에 다시 만나 피치 않게 악연을 맺는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펼쳐 잠깐 훑어보 글: 고경태 │ 2008-04-11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 <추격자>를 보았다.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세간의 평에 동의할 만했고, 무엇보다 외국의 영화광들이 보더라도 Made in South Korea임을 단박에 알아차릴 것 같은 작품이란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하지만 죽지 않아도 될 것 같았던 캐릭터가 죽어버린 뒤엔 약간 심경이 복잡해졌다. <괴물>이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미국 관객의 반응을 글: 한윤형 │ 2008-04-04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건축 일을 한 십년 넘게 해오면서 느끼는 참, 이상한 일이 한 가지 있다. 건축설계 일이라는 게 크게 나누면 두 가지다. 하나는 주택 일이고 다른 하나는 주택 일이 아닌 것. 그중에 주택 일이 아닌 것에는 크고 작은 빌딩에서부터 시작해서 문화회관이나 구청신축과 같은 관과 연결된 일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일들은 주택 일보다 더 복잡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글: 함성호 │ 2008-03-28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해야 한다 욕실에 여자가 누워 있다. 입엔 재갈이 물렸다. 손과 다리도 묶였다. 속옷 차림이다. 남자의 손엔 정과 망치가 들렸다. 여자는 공포로 마취가 되었다. 부들부들 떨며 짐승의 소리를 낼 뿐이다. 남자가 여자의 재갈을 벗기며 묻는다. “네가 왜 꼭 살아야 하지? 이유를 말해봐.” 여자는 그저 단순하게 애원할 뿐이다. “살려주세요.” 남자는 조롱한다. “살 이유 글: 고경태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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