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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취향] 물보다 우유
나의 우유 사랑은 얼추 15년이 넘은 거 같다. 물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게 우유니 분명 내가 우유를 사랑하는 것이 맞다. 처음부터 우유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우유를 먹은 거 같은데, 나 또한 이유가 모두가 희망하는 185cm를 목표로 달려가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키가 185cm까지 컸냐…. 물론 거기까진 크지 못했다.
부모님이 맞
글: 백종헌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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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끊을 수 없는 발레의 쾌감
춤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로 거슬러올라간다. 친구네 집에 모여서 봤던 내 인생 최초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더티 댄싱> 때문이다(지금 보면 대체 왜 청소년 관람불가인지 이해 불가다). 그땐 주인공들의 춤이 살사나 차차차의 변형임을 알지 못한 채, 어떻게 인간이 저런 동작을 취할 수 있는가만 궁금하게 여겼던 것 같다. 그리
글: 김용언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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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훔쳐보기는 이제 그만
훔쳐보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 사는 옆집 여자의 샤워하는 광경을 훔쳐보고 그러는 건 당연히 아니다. 어디까지나 나의 훔쳐보기는 소소하다(고 믿고 싶다). 매주 회의 시간 때 마주보고 앉는 김도훈 기자가 무슨 낙서를 하는지, 종종 옆에 앉는 이영진 기자가 무슨 메모를 하는지를 엿보는 게 참 재미있다. 무슨 낙서냐고? 뭐, 별건 없더라. 김도훈 기자는 A4
글: 김성훈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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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종말론-마조히스트인가
책을 샀다.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마야의 달력: 마야 문명 최대의 수수께끼에 얽힌 진실> <2012 신들의 귀환> <아포칼립스 2012: 최고의 시간과학자 마야가 예언한 문명 종말 보고서> <2012 아마겟돈인가, 제2의 에덴인가?: 고대마야와 현대과학이 밝힌 최고의 비전>. 이틀 만에 읽어버렸다. 심장이 요
글: 김도훈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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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국물이 끝내주는, 심야식당
도시남녀의 비밀스러운 일상을 공유하는 한편, 문화적 트렌드와 ‘힙’한 아이템들을 알리고, <씨네21> 구성원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타인의 취향’이지만, 별 취향이 없는 나는 그냥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연신내역 6번 출구 라인에 있는 ‘한솔이네 칼국수’다.
이곳을 처음 찾게 된 건, <씨네21>에 입사하고 약 1년이 지난 어느 겨
글: 강병진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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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녹색 마약 청양고추
다리가 부러졌다. 스스로 부러뜨렸다. 석달 전 일이다. 마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두달 넘게 병원신세를 졌다. “이렇게 다치기도 어려운데.” 의사의 진단을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수술하고 몇주 지나면 훌훌 털고 일어나겠지. 한데 의사의 말은 참말이었고, 내 바람이 망상이었다. 일주일 만에 휠체어 신동 소리 듣고 으쓱댄 것도 잠깐뿐. 얼마 지나지 않아 시련이
글: 이영진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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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그래서 슈즈홀릭이 된 거야
나는 살면서 항상 평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었다. 그러니까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그랬다. 강제적인 구보와 행군을 통해서 난 다른 사람들의 발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그저 발바닥에 살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군 면제를 받을 정도가 아니니 평발은 아니지만 오래 걷거나 뛰고 난 뒤에 다리와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은
글·사진: 손홍주 │
20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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