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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저도 팬질하게 해주세요
정말로 진짜다. 증거도 있다. 나의 노트북에는 ‘이창’에 쓸 만한 주제를 적어 두는 ‘이창 아이템’이라는 파일이 있는데, 거기에는 서너달 전부터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이 들어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이번주엔 ‘팬이 된다는 것’을 써볼까 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지난주 ‘이창’에 어떤 글이 실렸는지 확인은 해야지, 하면서 회사에 놓인
글: 신윤동욱 │
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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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우리 시대의 멍청한 독서법
첫 소설을 내고 가장 기분 나빴던 말은 ‘무라카미 류 같네?’ 하는 말이었다. 그 말이 마치 ‘합성이네?’라는 리플처럼 무책임하게 들렸다. 바나나만 읽은 사람은 바나나만 보이고 가오리만 읽은 사람은 가오리만 보인다. 그들은 어차피 다른 책을 읽어도 바나나와 가오리 독자의 시선으로밖에 작품을 평가할 수 없다. 일본 청과물 시장의 감수성이 위에서 장까지 그대로
글: 권리 │
200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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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남이냐 북이냐 묻는 당신에게
개발은 때때로 얼마나 아름다운가. 캄보디아의 비포장도로 위에서 예닐곱 시간을 시달리다 타이의 포장도로로 넘어오면서 생각했다.
길가의 집들은 여전히 오두막 같았고, 길 위의 아이들도 여전히 구걸을 하고 있었지만, 열대의 태양이 저물어 더위가 한풀 꺾인 만큼 가난도 기세가 꺾인 듯 보였다. 캄보디아의 시엠립에서 타이 국경까지 예닐곱 시간을 달리면서 내내 궁
글: 신윤동욱 │
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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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고흐, 커트 코베인, 그리고 이상
예술잡지가 주선한 작은 모임이 있었다. 미술인, 음악인, 나를 포함한 3인의 대담(은 무슨, 그냥 잡담)이었다. 주제는 예술가의 제스처에 관한 것이었다. 사회자는 미끼로 낸시 랭을 던졌다. 낸시, 귀엽고 깜찍한 그녀. 시랭 언니가 귀여운 건 인간극장 시청자라면 누구나 다 알게 되었다. 그녀의 몸짓에 의해 철저히 가려진 그녀의 그림이 TV에 의해 발가벗겨졌다
글: 권리 │
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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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아시아가 위험하다
타이와 대만을 보면서 내뱉는 깊은 안도의 한숨, 노무현 대통령(정권)이 무능했기에 망정이지 유능했으면 어쩔 뻔했는가. 유능해서 부패까지 했으면 우리도 그들처럼 되지 않았을까. 탁신 치나왓 타이 총리와 천수이볜 대만 총통의 약한 고리는 부패였다. 탁신은 놀부처럼 한손에는 권력 또 한손에는 금권을 쥐고 끝까지 놓지 않으려다 제대로 당했다. 타이 제일의 갑부는
글: 신윤동욱 │
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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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한국에서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마빡이, 사모님, 사랑의 카운슬러….
코미디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보는 사람이라면 실실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개그야> <웃찾사>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개그사냥> 등 개그 프로그램을 닥치는 대로 보는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도 이중 어느 프로그램 하나쯤은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9시 뉴스&g
글: 권리 │
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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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우리 안의 인종주의
“니 하오 마?” 혹은 “곤방와!”
세상 참 냉정하다. 한때는 중국인이었다가 졸지에 일본인이다. 예전에 방콕의 면세점 앞을 지나면 직원이 “니 하오 마?”라고 하더니 요즘엔 “곤방와!” 하며 웃는다. “니 하오 마?”와 “곤방와!” 사이에 나는 수염을 길렀다. 또 입성에 신경 쓰고, 행색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제는 심지어 이태원을 지나도 상인들이 “곤방와
글: 신윤동욱 │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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