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리뷰] 공포에 관하여,<철십자 훈장> 그대들은 그의 패배를 기뻐하지 마라/ 세상이 들고 일어나 개자식을 물리쳤다 하더라도,/ 그를 배태했던 여편네가 다시 한번 발정기에 접어들었으니. - 베르톨트 브레히트1943년, 무적 러시아 군대에 연패를 겪은 독일 군대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 그들에게 이미 독일 제국의 영광이나 군인의 의무 같은 고상한 이상 따위는 사라지고 없다. 오로지 생존하 글: 김용언 │ 2003-07-16
- [DVD 리뷰] 자살 권하는 인생,<아마도 악마가> “정부는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버스 안에 탄 한 청년이 내뱉은 말은 일종의 논쟁을 불러오는 불씨가 된다. 그 앞의 자리에 앉은 남자가 말한다. “어디에도 제대로 된 정부는 없소.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층이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지.” 그러자 버스 승객 가운데 또 누구인가가 이야기한다. “인류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게 누구지? 우 글: 홍성남 │ 2003-07-09
- [DVD 리뷰] 비극적인 동화,<앰피비안 맨> 악랄한 지역유지 페드로와의 결혼을 거부하던 기티에르가 상어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했을 때 ‘바다의 악마’로 불리던 신비로운 생물체가 그녀를 구해낸다. 실상 그는 해양왕국을 설립하려는 열정에 휩싸인 과학자의 아들이자 창조물인 ‘앰피비안 맨’(양서 인간) 이치얀더였다. 불가능한 사랑의 열정에 휩싸인 이치얀더는 기티에르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글: 이다혜 │ 2003-07-09
- [DVD 리뷰] 누가 그 시간을 안다 말하는가,<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어린 시절 TV로 방영되었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사지절단’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어울리는 버전이었다. 아편굴 장면은 알아볼 수 없게 토막났고, 속전속결의 간명한 폭력신은 거의 삭제되었다. 내가 과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봤던가? 아마도 ‘대강의’ 내러티브만을 보았다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이 영화를 글: 김용언 │ 2003-07-09
- [DVD 리뷰] 선생 김봉두+질투는 나의 힘 산골아이들 오디션 볼만<선생 김봉두>는 ‘촌지 킬러 불량 티처 고군분투 오지 탈출기’라는 홍보카피 한 줄로 모든 내용이 표현될 만큼 명확한 코미디물이다. 그에 비해 <질투는 나의 힘>은 한 남자에게 두 번이나 여자친구를 빼앗긴 대학원생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본편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격만 본다면, 두 글: 김소연 │ 2003-07-02
- [DVD 리뷰] 그 불꽃같은 주먹의 의지여!<내일의 죠2> “아무런 무기도 갖지 않은 채 쓰러뜨려야 할 상대를 앞에 두었을 때 사람은 두 주먹을 움켜쥔다. 그것은, 가장 순수하며 가장 본능에 가까운 행위… 인간이 두 다리로 섰을 때 이미 권투의 역사는 시작되었던 것이다.”(아다치 미쓰루의 <카츠>)80년대까지 권투가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던 것은, 바로 그 권투의 원초적인 본능 때문이었다. 요즘 권투의 글: 김봉석 │ 2003-07-02
- [DVD 리뷰] 쿡쿡… 이 재미난 녀석들,<아즈망가 대왕> 박스세트 고등학교로 월반한 열살내기 치요와 같은 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상적 소동을 그렸다. 원작은 각각의 소제목이 달린 아즈마 기요히코 원작의 4컷만화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옮기면서도 원작에서 단 네컷으로 기승전결을 완성하는 촌철살인의 맛을 잘 살렸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성공을 거둔 <아즈망가 대왕>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글: 이다혜 │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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