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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불안과 평온 사이, <5시부터 7시까지의 끌레오>
2001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가 기억난다. “버려진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수집가의 열정을 향한 아녜스 바르다 자신의 ‘수집가적인’ 세심한 시선은 초기작 에서도 분명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유명 가수인 끌레오의 노래를 만들어주는 미셀 르그랑의 달콤한 음악처럼, 파리라는 변덕스럽고 사랑스러운
글: 김용언 │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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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완벽주의자의 영화 만들기, <황금광 시대>
채플린 전기에 의하면, <황금광 시대>의 아이디어는 황금을 찾는 시굴자들의 사진과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던 사람들의 비극적 이야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유사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이끌어간 버스터 키튼의 <얼어붙은 북쪽>, 혹은 비극적 드라마로 그린 안토니아 버드의 <블러드 솔져>와 비교해보면 코미디와 드라마를 결합하는 채플
글: 이용철 │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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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방향감 돋보이는 총격 액션신, <젠틀맨리그>
알란 쿼터메인과 도리언 그레이, 조너선 하커 부인에 네모 선장과 투명인간, 톰 소여까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전소설의 주인공이라는 점 정도를 제외하고는 공통점은커녕 접합 지점마저 찾기 힘든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역시 원작소설 속의 모습과는 전혀 거리가 먼 슈퍼히어로적인 능력을 지니고 슈퍼특공대를 결성한다는 설정은 예상대로 <프롬 헬>의
글: 김태진 │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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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여성관객이라면 공감할 만한 코드, <금발이 너무해2>
애완견의 어미가 화장품 회사 실험실에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웨스트 윙>을 보다가도 잠들어버리는 주인공이 워싱턴 의회에 진출한다는 줄거리의 황당함은 1편과 흡사하다. 1편의 경우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설정이었지만, 2편에서는 거창해진 스케일을 드라마적인 설득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평을 들었고 흥행성적 또한 1편만하지 못했다.이야
글: 윤정아 │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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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행복의 표면 위로 퍼져나가는 미세한 균열, <악마의 씨>
공포영화에 대해 ‘멍청한 여자애가 죽어가며 소리를 빽빽 질러대고 피와 살점이 흥건히 방바닥을 적시는 영화’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로만 폴란스키의 <악마의 씨>부터 감상하시길. 여기에는 끔찍한 흉기나 범인과 희생자간의 숨막히는 야밤의 추격신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종류의 위협이나 불안도 스며들 것 같지 않던 신혼부부의
글: 김용언 │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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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고급스럽게 제작된 디지팩 재킷,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전태일의 죽음은 70년대 한국 노동운동의 뜨거운 불씨로 되살아났지만, 그에 관한 영화는 문민정부가 들어서고도 한참이 지난 뒤에야, 그것도 제작비를 국민주 모금 형식으로 조달하는 초유의 방식을 통해서야 간신히 제작이 이루어졌다. 이창동, 이효인, 허진호 등이 공동으로 작업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사회파
글: 김태진 │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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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감독의 진심과 아쉬움이 담긴, <선택>
1951년 유엔군에 체포되어 국내에서 장기 투옥생활을 한 비전향 양심수 김선명의 45년 세월을 103분 동안 담은 <선택>은 반자본주의영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사상으로 중무장한 무거운 영화도 아니다. <선택>은 밖으로는 사상의 자유를, 안으로 소박한 인간 양심의 자유를 요구한다. 광복절 특사로 출옥하는 김선명을 바라보는 교도
글: 조성효 │
200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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