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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박인호의 영화비평] 여성 노동자, 어떻게 살 것인가
한동안 한국영화는 남성들의 육체를 중심으로 그들이 누아르(액션)와 멜로드라마(신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뿌렸던 눈물과 땀, 피에 주목했었다. 고함치고 분노에 일그러진 표정에 담긴 고뇌와 단련된 신체로도 뚫을 수 없는 견고한 사회의 시스템과 싸움을 벌이면서 그들은 항복을 선언했다. 간혹 안간힘을 써서 이 세계의 끝까지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개인
글: 박인호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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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황진미의 영화비평] 실현되지 못한 시대정신
<차이나타운> <암살> <협녀, 칼의 기억>(이하 <협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최근 한국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약진하고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총칼을 든 여주인공의 등장이다. 전통적인 남성 장르로 간주됐던 누아르, 액션, 무협, 잔혹극 등에서 최근 여성주인공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은 매우
글: 황진미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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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경원의 영화비평] 뭐든 이루어지면 식상해지지
더이상의 속편이 나올 거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제법 그럴듯한 상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표현의 행간을 좀더 설명할 필요를 느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로그네이션>)은 분명 기대만큼의 재미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영리한 블록버스터다. 적절한 타이밍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필요한 디테일은 일부러 프레이밍까
글: 송경원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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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조재휘의 영화비평] 의협(義俠)의 정신이 없다
<협녀, 칼의 기억>은 서로 다른 운명을 향해가는 세 검객의 칼처럼 각기 다른 플롯이 얽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사명으로 품고 세상에 뛰어든 홍이(김고은)의 성장담, 검 한 자루를 쥐고 천출에서 무인정권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선 덕기/유백(이병헌)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암투, 대의와 연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두고 흔들리는 설랑
글: 조재휘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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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듀나의 영화비평] 괴물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
우리가 1세기 넘게 서부극에서 보아왔던 세계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존재했다고 해도 아주 잠시만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이런 장르를 통해 접했던 전설적인 인물들, 그러니까 와이어트 어프, 애니 오클리, 버펄로 빌, 빌리 더 키드와 같은 인물들 역시 서부극 팬들의 상상 속에 거주하는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서부극의 원형을 복원하려
글: 듀나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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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강헌의 영화비평] 2인자의 위대한 비극
화요일 자정을 넘긴 시간, 변두리 멀티플렉스의 아주 작은 관에서 <러브 앤 머시>를 보았다. 두 시간 동안 나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하지만 나의 망각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명의 뮤지션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잔잔한 기쁨과 슬픔의 시간을 가졌다.
대서양을 처음 비행한 사람이 린드버그인 것은 초등학생도 알지만 두 번째로 비
글: 강헌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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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영진의 영화비평] 자의식 없는 메타포의 성취
시바 료타로의 소설 <신센구미 혈풍록>에 실린 ‘산조 강변의 난투’ 에피소드에는 이노우에 겐자부로라는 이름의 나이 든 무사가 나온다. 퍽 인자하고 지혜로운 인상을 풍기는 이 무사는 검술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를 따르는 무사 고쿠기의 시점으로 신센구미의 우두머리였던 곤도를 비롯해 이 조직의 리더들이 왜 검술 실력도 별 볼일 없는 그를 모시
글: 김영진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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