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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황진미의 영화비평] 탈북자의 ‘개인 되기’
<설지>는 ‘예술가의 탄생’이라는 서사를 통해 전체주의 사회에서 자란 탈북자의 ‘개인 되기’를 그린다. 김수는 <씨네21> 1031호에 실린 리뷰와 20자평을 통해 “탈북자의 고난을 피상적으로 그렸고, 반전도 쉽게 예측되며, 그림들도 현역 작가들의 작품을 짜깁기한 티가 많이 난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부당하다. <
글: 황진미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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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지미의 영화비평] 권력의 화염, 영원회귀의 굴레
셰익스피어는 감독에게 ‘계륵’이다. 그 어떤 원작보다 강렬하게 권위의 무게로 짓누르지만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강렬한 드라마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맥베스>는 감독들이 가장 탐내는 원작 중 하나이고, 맥베스의 욕망과 불안은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스크린 위를 비틀거리며 거닐었다. 저스틴 커젤의 <맥베스&g
글: 김지미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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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송형국의 영화비평] 두개의 시장
거대 신문과 종편 채널을 보유한 모 미디어그룹의 한 고위 ‘내부자’는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에 시장이 두개잖아요. 진보 보수, 양쪽 다 잡자는 거죠.” JTBC의 정치적 성향이 <중앙일보>와 차이를 보이는 데 대한 언급이었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는 뉴스나 드라마 <송곳>이 방영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JTBC는
글: 송형국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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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듀나의 영화비평] 장르의 지도 그리기
장르는 하나의 국가이다. 그리고 기예르모 델 토로와 같은 쾌락주의인 영화광의 정신은 대부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장르의 국가들이 벌집처럼 촘촘히 모여 있는 지도의 모양을 취하고 있기 마련이다. 그들의 이야기의 여정은 드물게 한 국가에 머물기도 하지만 대부분 하나 이상의 국경을 가로지른다. 종종 그 여정은 엉뚱한 결합으로 끝나곤 한다. <벌집의 정
글: 듀나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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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이현경의 영화비평] “궁금은 하네요”
“뭐가 있긴 있는 겁니까?” “궁금은 하네요.” 영화 초반, 강동원이 던지는 이 말은 바로 관객이 <검은 사제들>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 떠올리는 질문이다. 한국 공포영화사에서 ‘구마’(驅魔, exorcism)는 이례적인 낯선 소재다. ‘장미십자회’, ‘12형상 악마’ 같은 단어는 서구영화에서 종종 들어봐 생소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신부가 악령
글: 이현경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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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윤웅원의 영화비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필요하니까
영화에서 서사와 공간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개인은 출신, 계층, 성향 등과 연관되어 도시의 공간을 살아내고, 도시는 이런 개개인의 욕망이 집단적으로 투사된 장소로 나타난다. 자크 오디아르의 새 영화 <디판>(2015)을 보고 영화 속 공간을 설명하는 것이 영화의 서사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
글: 윤웅원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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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우혜경의 영화비평] ‘동시대성’이라는 만만찮은 적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비평과 흥행의 온도차’이다. 미지근하게 섞이는 대신 각자의 ‘온도’를 유지하겠다는 양쪽의 패기도 호기롭지만, 이렇게 타협 없이 차이를 낳고 마는 영화들의 목록이 꽤 흥미롭기 때문이다. 샘 멘데스의 두 번째, 대니얼 크레이그의 네 번째 007, <007 스펙터>(
글: 우혜경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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