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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취향도 다양해
라디오헤드가 한국에 온다. 스톤 로지스도 같은 페스티벌에 오지만 대부분은 라디오헤드에 열광하는 것 같다. 옛날 얘기 좀 해보자. 90년대 초반, 한국에서 라디오헤드는 트란 안 훙 감독의 <씨클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화제가 되었다. 전자는 80, 90년대 초반 홍콩영화 인기가 이어진 아시아권 영화 붐
글: 차우진 │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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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낮은 목소리의 위로
1년 전, 어머니는 척추암 판정을 받았다. 종양의 크기나 진도는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척추암’을 검색하니 ‘50:5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당장의 변화는 없었다.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수술 날짜를 잡고 입원 준비를 했다. 수술 전엔 담당의사의 설명도 듣고 ‘일반적인 서류’에 사인도 했다. 수술이 시작되고 나는 대기실에 앉아 노트북으로
글: 차우진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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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심장의 음악
<비우티풀>로 알게 된 몇 가지 사실. 올빼미는 죽을 때 털 뭉치를 토해낸다. 중국인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스페인도 재개발 붐이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최민식과 닮았다. 그리고 또 하나. 누군가와 포옹할 때는 심장소리가 두근두근 들린다. 영화는 욱스발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또 끝난다. 이 대도시의 하층민 아버지는 사회 바깥의 계급, 불법이민자들로
글: 차우진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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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생계와 로맨스, 순간접착
미남미녀 로맨스영화의 법칙은 두 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 있다. 남들이 볼 때는 분명 연애인데 정작 본인들은 이게 뭔지 모르는 감정의 아노미 상태. 그게 풋풋함이다. <티끌모아 로맨스>는 여기에 먹고사는 문제를 끼얹는다. 악착같이 돈 모으는 여자와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남자는 동시대 청년세대의 생계, 주거문제를 로맨스에 결
글: 차우진 │
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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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식상함 속 ‘반짝’ <리얼스틸>
<리얼스틸>은 로봇 복싱만 빼면 전형적인 할리우드영화다. 이 세계엔 가족을 위협하는 외계인도 없고 인류를 말살하려는 인공지능도 없다. 대신 경기불황과 무책임한 아버지가 있을 뿐이다. 요약하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패한 가장의 드림 프로젝트’ 정도일 텐데, 그럼에도 식상하지 않았던 건 ‘리얼’한 로봇들의 복싱장면과 다양한 음악 덕분이었다.
글: 차우진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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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그래도 사랑을 느껴요
사랑은 온몸으로 감당하는 경험이다. 하여 세속적이고 모순적이며 그런 이유로 또한 지독히 인간적인 감정이다. <할람포>로 명성을 얻은 데이비드 매킨지 감독의 <퍼펙트 센스>는 재난영화의 탈을 쓴 로맨스다. 슬픔과 공포, 증오의 ‘감정’에 휩싸일 때마다 전 인류는 후각과 미각, 청각의 ‘감각’을 하나씩 잃어간다. 이 대재앙 속에서 반복되
글: 차우진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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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블록버스터의 스코어!
마이클 지아치노란 이름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최전선이다. 올해에만 <50/50> <슈퍼 에이트> <카2>를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을 맡은 이 음악감독은 지난해에 애니메이션 <업>으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와 아카데미를 다 받았다. J. J. 에이브람스의 음악 파트너로도 유명한데, <
글: 차우진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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