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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작업의 목적, <작업의 정석>
‘어머니는 말하셨지, 12월엔 건져라’(<작업의 정석> 광고 카피).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현대카드 광고 카피) 두개의 카피는 상당히 많은 연애들이 최후의 순간 봉착하는 딜레마를 꽤 잘 보여준다. 어머니가 건지라고 하는 건, 아마도 싱글남·싱글녀들을 해마다 설 때면 해외여행 가고 싶게 만드는 집요하고도 끈질긴 덕담일 것이다.
글: 김은형 │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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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집착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킹콩>
각종 컨셉 모조리 우겨넣으려는 부담스런 의욕이 난무하던 피터 잭슨의 신작 <킹콩> 또는 ‘왕고릴라’…. 여튼 당 영화는 매우 교훈적인 영화였다.
우선 당 영화는 건강의 척도 중 하나인 악력이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공룡 3마리와 사생결단의 결투를 벌이며 천길 낭떠러지를 동반 추락하는 와중에서도, 한손으로는
글: 한동원 │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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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과학이냐 예술이냐, <태풍>
영화는 예술이 아니라 과학이다, 라는 깨우침을 <태풍>은 알려준다.
한국영화 흥행작이 되기로 작정하고 만들어진 <태풍>은 흥행이 검증된 작품들을 통해 도출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충실하게 따른다. 따라서 <태풍>이 제시하는 모든 것은 한국인들이 영화에서 누리고자 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글: 김은형 │
200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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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중산층의 대가,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우리도 1등 한번 해보겠다는데 딴죽을 거는 사람들은 처죽여도 시원치 않다는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은 의외로 세계 곳곳에 남아 있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라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크리스마스 납량특집 영화를 보고서 알게 된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는 의외로 전복적인 영화다. 어떤 싸움이 나고 긴장이 펼쳐져도 결국 따스
글: 김은형 │
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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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사투리도 통역이 되나요, <나의 결혼원정기>
2005년 수능 레이스 폐막일에 맞춰 개봉된 <나의 결혼원정기>. 당 영화는, ① ‘순박무쌍한 농촌 노총각’과 ‘사회적 약점을 가지고 있는 여성’간의 연애라는 기본설정뿐만이 아니라, ② 노총각의 빤쓰 세척에 관한 문제, 그리고 심지어는 ③ 사과꽃 만개한 과수원에 누워 벅찬 가슴 안고 하늘을 바라보는 남자주인공 신 등의 디테일에서마저도 <
글: 한동원 │
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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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여신이여, 땅으로 내려오라, 모니카 벨루치
나는 모니카 벨루치가 싫다(음, 위 아래로 나의 전신을 ‘째리는’ 뭇 남성들의 시선이 팍팍 느껴진다. 나의 얼굴을 보며 “그렇겠지”라고 나지막이 읊조리는 그들의 목소리도. 격분한 목소리로 “원고 빼라”고 외치는 남동철 편집장의 외침까지!).
정확히 말하면 할리우드로 간 뒤의 모니카 벨루치가 싫다. 그전에 출연했던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거나 기억이 나지
글: 김은형 │
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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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내수와 수출용은 구분해야지, <레전드 오브 조로>
작금, 아가형 기생충을 함유한 중국산 김치의 제조원이, 당황스럽게도 중국에 공장을 차린 한국 사람들이었더라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식품 원산지 표시뿐만 아니라 식품 생산자의 성분표시 또한 중요하단 사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어디 김치뿐이랴.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문화 생산물에도, 그와 같은 성분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글: 한동원 │
200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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