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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012년 어느 늦은 밤
찬바람 불어대는 대한문 앞에서 41일째 굶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정우 아저씨, 정우 오빠, 정우 형, 정우 삼촌, 이런 이름으로 불리면 딱 어울릴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 ‘밥이, 사람이,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하늘이고 하느님’임을 너무나 잘 아는 그가 스스로 곡기를 끊은 지 40일이 넘은 오늘.
성실하게 일해온 회사에서 졸지에 해고되어 올망졸망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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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한국 배우들에게 고함
대니얼 데이 루이스, 게리 올드먼, 러셀 크로, 윌 스미스, 대니얼 크레이그, 콜린 파렐, 콜린 퍼스, 양조위…. 이들 배우의 리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한번 이상 퀴어영화를 찍은 경험이 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길고 붉은 혓바닥을 내밀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 공중화장실 천장의 전등들을 죄다 부수고 남자들을 유혹하는 <귀
글: 이송희일 │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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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TV토론을 기다리며
요즘 가장 재밌게 본 미국 드라마가 <뉴스룸>이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바꾸면 <9시 뉴스데스크> 정도 되는 내용인데, 재밌을 거 하나 없는 소재를 가지고 그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매 편이 모두 인상적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글: 김진혁 │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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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콘서트에서 만나요
칼럼을 쓰려고 컴퓨터를 켠 순간이다. 인터넷 뉴스난에 볼드체로 떠 있는 ‘겁나게 부조리하고 생뚱맞아서’ 갸우뚱하게 되는 문장을 한참 바라보았다. 여당의 대통령 후보 박근혜씨가 “여성 대통령 탄생, 가장 큰 정치쇄신”이라고 했단다. 이런, 오늘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닌데, 한마디 안 할 수 없겠다.
나는 여태 한번도 박근혜 후보가 ‘여성 대통령’에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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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혐오의 기원
여성혐오증에 대해 끼적이려는 순간, 곰삭은 탄식처럼 한숨부터 흘러나온다. 혹자들은 여성혐오가 이 시대에 불려나온 특이한 푸닥거리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 ‘옛날 옛적 그 고대 세계’부터 참 질기게 명줄을 이어온 유물이잖은가. 여아 살해와 여성 할례의 고대사회를 지나, 화끈한 중세의 마녀사냥을 경유하고 이 모던한 시대에도 여전히 횡행하는 이 지긋지긋한 여
글: 이송희일 │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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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YTN 해직 언론인들, 고맙습니다
4년이 흘렀다. 해직이 되고 나서 무려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그렇게 오래일 줄 몰랐을 것이고 알았다면 조금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그들은 선택했고 지난 4년간 버텨왔다.
해직 4주년 행사를 하는 백범김구기념관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해직기자이자 과동기인 정유신 기자를 찾았다. 언제나 그렇듯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자리까지 잡아줬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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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햇살의 바디감 그리고,
가을볕이 좋다. 커피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바디감’ 이라는 말을 빌리자면, 바디감은 가을볕이 단연 최고다(영어 조합어인 바디감이라는 말에 딱 맞춤한 우리말을 아직 못 찾았다. ‘밀도감×중량감’의 총체인 이 말과 적절히 바꿀 우리말이 있으면 누가좀 알려주시길). 아무튼, 계절마다 달라지는 햇살의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사계절이 있는 땅
글: 김선우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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