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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강유가람 감독의 <낮은 목소리>
감독 변영주 / 출연 나눔의 집 할머니, 이용수 / 제작연도 1995년
대학교 2학년 때였던 거 같다. 당시 활동하던 동아리에서 통일 문제를 두고 의견들이 오가던 중, 선배들이 주한미군 범죄 사진전을 열자고 했다.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를 근절하고 불합리했던 한미주둔군 지위 협정에 문제를 제기하자는 취지였다. 전시물 중에는 미군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기지
글: 강유가람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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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정병길 감독의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마스 얀 / 출연 틸 슈바이거, 얀 요제프 리페르스 / 제작연도 1997년
때는 2000년, 대학 입시에 실패한 나는 방황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한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공부는 하기 싫었으며, 미래는 막연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던 내가 택할 수 있는 건 방구석에 틀어박혀 하루에 서너편, 많게는 대여섯편씩 영화
글: 정병길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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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성유빈 배우의 <위플래쉬>
감독 데이미언 셔젤 / 출연 마일스 텔러, J. K. 시먼스 / 제작연도 2014년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처음으로 드럼을 배웠고, 선생님과 일주일에 5일 이상 연습실에서 살았던 것 같다. 처음 배웠던 드럼은 나를 흥분시켰고 하면 할수록 더 배울 게 많다는 점이 나에겐 행복이었다. 연습실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다 쉴 때면 가끔
글: 성유빈 │
20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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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장혜영 감독의 <호빗> 시리즈
감독 피터 잭슨 / 출연 이언 매켈런, 마틴 프리먼, 리처드 아미티지 / 제작연도 2012년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반지의 제왕>보다 <호빗>을 더 좋아한다. <반지의 제왕>이 절대악에 맞서 다양한 종족들이 정의로운 연합을 구성해 어렵사리 승리를 거두는 이야기라면 &
글: 장혜영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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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차성덕 감독의 <까마귀 기르기>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 출연 아나 토렌트, 제랄딘 채플린, 모니카 랜달, 플로린다 치코, 헥터 엘터리오 / 제작연도 1976년
좁은 극장 입구로 삼삼오오 관객이 모여든다. 인파에 떠밀려 나는 그만 잡고 있던 손을 놓친다. 공포가 엄습한다. 울음이 터지려는 순간 몸이 붕 떠오른다. 시야가 열리며 사람들의 머리 꼭대기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아빠 어깨
글: 차성덕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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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채수응 감독의 <베니스에서의 죽음>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 / 출연 더크 보가드, 비오른 안드레센 / 제작연도 1971년
어릴 때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끝까지 채 못 보고 잠든 적이 있다. 자막도 없이 수염 난 백인 할아버지와 이국적인 마을을 무겁게 쫓아다니더니 결국 나의 VCR은 이 영화를 단숨에 뱉어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텔방에 갇혀 대기하면서 피 말렸던 베니
글: 채수응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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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남무성 작가의 <인사이드 르윈>
원제 Inside Llewyn Davis / 감독 조엘 코언, 에단 코언 / 출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 제작연도 2013년
“익숙한 노래일 거예요. 포크송이 그놈이 그놈이라….” 노래를 마친 르윈 데이비스(주인공)의 말에 웃음이 터진다. 포크라는 것이 사실 그렇다. 삶의 부침을 이야기하는 것, 거창한 담론이 아니다. 그런
글: 남무성 │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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