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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영원한 제임스 본드를 보내며
“숀 코너리가 킬러라면 나는 연인이다.”(Sean is a Killer, I’m a Lover.) 인터뷰에 대한 응답으로 남긴 이 말만큼이나 로저 무어(Sir. Roger Moore:1927~2017) 본드의 정체성을 잘 함축하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 <007 죽느냐 사느냐>(1973)로 3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이래 <007 뷰 투
글: 조재휘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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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부적응자, 주변인, 악당... 바깥의 인물에 머물렀던 그의 시선
<양들의 침묵>(1991), <필라델피아>(1993) 등을 연출했던 조너선 드미 감독이 지난 4월 26일(현지시각), 73살로 세상을 떠났다. 솔직히 말해, 부고를 보고서 그의 이름을 오랜만에 떠올렸다. 조너선 드미는 꽤 오랜시간 동안 나의 관심 밖에 있는 감독이었다. <양들의 침묵> 같은 탁월한 작품을 만들기는 했지만 그
글: 김보연 │
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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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김신재를 동경하던 ‘영화소녀’ 영면에 들다
지난 4월 8일 한국 최초의 여성영화감독으로 불리는 박남옥 감독이, 향년 94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그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처음 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서다. 그때 한국영상자료원에 결말부 영상과 일부 사운드가 유실된 채로 네거티브필름만 보관되어 있던 그의 연출작 <미망인>(1955)이 다시 빛을 보게
글: 정종화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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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현실을 연기한 배우
<마파도2>(2007) 개봉 당시 배우 김지영을 인터뷰한 적 있다. 아마도 지금의 젊은 관객에겐 주로 감초 캐릭터 같은 ‘엄마’로 기억될 것이다. <라이터를 켜라>(2002)의 봉구(김승우) 엄마, <나의 결혼원정기>(2005)의 만택(정재영) 엄마, <아들>(2007)의 강식(차승원) 엄마, <해운대>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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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연기를 향한 곧은 삶
지난 1월31일(한국시각) 올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들이 호그스메이드와 디아곤 앨리의 상장 밖에서 ‘해리 포터’ 의상을 챙겨 입은 뒤 일제히 마법의 주문을 외웠다. 갑작스런 퍼포먼스가 열린 데는 지난 1월27일(현지시각) 췌장암 투병 끝에 고인이 된 영국의 대배우 존 허트를 추모하는 뜻에서였다. 존 허트는 <
글: 이화정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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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레아 공주, 포스의 영으로 돌아가다
배우로서 캐리 피셔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레아 공주(Princess Leia)라 하면 바로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 이래, 루크 스카이워커, 한 솔로와 더불어 시리즈의 영원한 아이콘으로 각인된, 은하계의 자유를 위해 싸우던 공주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9살의 캐리 피셔는 남
글: 조재휘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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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추모] 영화로 세상과 싸우다
“나는 당신의 사상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사상 때문에 탄압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울 것이다.”- 볼테르
홍기선 감독의 두 번째 35mm 장편 극영화 <선택>(2003) 도입부에 등장하는 말이다. 극장에서 저 장면을 접했을 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기어이 하려고 하는 창작자의 ‘용기’와 반대를 무릅쓰며 업계에서 분투했을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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