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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비평 3인 3색 [3] -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
한국영화가 꿈꾸는 두 가지 ‘세계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그려내는 새롭고도 선명한 좌표 위에 김기덕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수상 소식이 겹쳐지면서, 다시금 ‘한국영화 신르네상스’라는 진단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한국영화공간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는 트라우마적인 방식으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를 경험하기 시작한 90
글: 권은선 │
200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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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비평 3인 3색 [2] - 달콤쌉사름한 그녀들의 ‘욕망’, <8명의 여인들>
〈8명의 여인들〉, 진부한 남성 헤게모니를 향해 유쾌하게 도발하다
“수화기 저편 당신의 목소리. 내가 말하지 못한 게 있죠.
(…) 난 가고 싶었는데, 여기 있죠. 이런 내가 싫죠.
결국 못 갈 테죠. 욕망하죠. 그런데 못하죠.
당신에게 말했어야 했죠, 갔어야 했죠.
차라리 잠들기라도 했어야겠죠.
당신이 귀머거리일까 겁나죠. 당신이 겁쟁이일까 겁
글: 유지나 │
200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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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비평 3인 3색 [1] - 페미니즘 비평 방법론을 쇄신하라
<나쁜 남자>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극히 우연이었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경북 안동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유교적 전통이 뿌리 깊은 그 지방의 정서가 부담스러웠다. 아들이라고, 그것도 장남이라고, 상대적으로 ‘대접’받는 것이 편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것이 장남의 책임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
글: 강성률 │
200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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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고상한 무기력, <콜드 마운틴>
고통의 역사에 기반한 주류영화
오스카 맞춤으로 만들어진 영화 <콜드 마운틴>은 4편의 잠재적 라이벌(<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라스트 사무라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그리고 좀 동떨어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과 그다지 전망없어 보이는 동류 <휴먼 스테인>에 비
글: 짐호버먼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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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남성 노스탤지어 영화들의 진보적 가능성
씨네21 440호 기획 ′남성 노스탤지어 영화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
지지난주<씨네21>엔 ‘남성 노스탤지어 영화의 불안과 강박’을 논하는 의미로운 자리가 마련됐다. 마치 이런 기획을 지금쯤 안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타이밍 ‘죽이는’ 기획이었다. 나로선 ‘영화읽기’에서(437호) 감독 의도에 충실하느라 대충 수습하고 넘어갔던 <말죽거
글: 정승훈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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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미니멀리즘 화술의 기적, 다르덴 형제의 <아들>
남자는 말이 없다. 나무를 깎고 다듬고 매만질 때도. 한눈에 차 뒷바퀴에서 자신의 발꿈치까지의 길이를 알아맞힐 때도. 남자는 말이 없다. 손은 화석처럼 굽고 거칠다. 남자는 오래전에 자신의 아이를 잃었다. 아이는 무참하게 살해당했고, 아내와도 이혼한 그는 혼자 남았다. 무심히 그릇을 닦고 스스로를 위해 밥을 차리지만, 남자는 말이 없다. 말을 하고 싶어
글: 심영섭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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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해석하는 두 가지 키워드
1. 망설임, 환상적인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는 <인디와이어>와 인터뷰를 하면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몇 장면들을 가벼운 영화 카메라로 조명을 하지 않은 채 다큐멘터리처럼 찍었다고 말한다. <인디와이어>가 그럼 왜 디지털카메라를 쓰지 그랬느냐고 하자, 소피아 코폴라는 이 영화가 ‘사랑과 기억’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
글: 김소영 │
200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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