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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범죄의 재구성>의 반짝이는 공허함을 보는 방법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은 확실히 데뷔작으로서는 빼어난 완성도를 지닌 영화다. 하지만 보고 나서 별로 할말이 없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즉 이 영화를 ‘재구성’하고픈 욕망을 그다지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밝혀두자면, 이건 <범죄의 재구성>을 비아냥거리려는 의도로 하는 말이 아니다.
글: 유운성 │
20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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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듀나, <어린 신부>의 문근영을 염려하다
문근영은 ‘귀엽다’. 요새 이 배우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귀엽다’는 표현이다. 문근영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귀엽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배우의 동글동글한 얼굴이 스크린 위에 떠오를 때마다 마구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통통한 볼을 잡아당기면서 불쾌한 코맹맹이 소리로 “우리 그녕이 오늘 머하고 지내쪄” 따위의 유치찬란한 아기
글: 듀나 │
200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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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시골로 간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마지막 늑대>
지난 97년에 개봉되었던 <넘버.3>와 <초록물고기>에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연배우 한석규와 빛나는 조연 송강호의 얼굴일 것이다. 그러나 두 영화의 공통점은 그것만이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신인감독들(송능한, 이창동)의 입봉작이었으며, 상업적인 장르영화(이른바 ‘깡패’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글: 변성찬 │
200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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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2500만달러짜리 헌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바야흐로 새로운 중세라 할 것인가? 21세기판 십자군 원정과 지하드 성전, 그리고 각양각색의 원리주의적 광신이 전세계를 횡행하는 가운데 필름으로 찍어 바친 멜 깁슨의 2500만달러짜리 헌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지난 수개월간 영화 속의 거의 모든 내용에 대해서 태형을 당하듯 비판받아온 멜 깁슨의 이 126분짜리
글: 짐호버먼 │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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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성서를 모르거나, 영화를 모르거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진보신학자가 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폐악‘드디어’ 멜 깁슨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국내에서 상영되기 시작했다. 성서의 예수 고난 이야기를 ‘그대로’ 영상화했다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복받치는 눈물을 흘리고 있고, 비기독교인들은 제대로 이유나 영문도 밝히지 않는 예수의 고난묘사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이
글: 김진 │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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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한국영화의 ‘소년성’진단과 김기덕, 페미니즘 논쟁에 덧붙여
1. 한국영화의 오이디푸스, 잠재적 아버지로서의 소년
<씨네21> 446호 ‘기획’에서 허문영은 전쟁 직후의 폐허에 원빈만을 남겨둔 <태극기 휘날리며>의 결말로부터 한국영화의 ‘소년성’을 추론해낸다. 공동체를 대변하는 영웅이 아니라 공동체와 무관하게 홀로 남겨진 소년이 성장영화의 큰 틀에서 한국영화의 대성공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글: 정승훈 │
200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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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페미니즘은 여성에게조차 저절로 오지 않는다
심영섭의 반론을 읽었다(<씨네21> 445호 참조). 그녀는 글 말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반여성주의는 김기덕 영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삶의 전 역사에, 나를 길러준 전 가족 안에, 지금도 이 사회 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 여성으로 나는 피해 의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피해 경험이 있다. 나의 페미니즘은 바로 그런 삶 속에서
글: 강성률 │
200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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