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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유아기적 두려움, 때늦은 욕망, <하류인생>
<하류인생>의 역사와 개인은 어떻게 서로를 소외시켰나
<하류인생>에 대한 최근의 비평은 대략 이런 식으로 요약된다. ‘최근 남성감독들의 영화 중에서 <하류인생>만큼 과거에 대한 낭만적 시선을 거두고 역사를 대면한 영화는 없었다. 이건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몇 안 되는 (거의 유일한) 시선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흔아
글: 남다은 │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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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여친소>가 실패한 진짜 이유
<여친소>가 실패한 진짜 이유
다들 곽재용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극장용 장편영화 버전 전지현 CF라고 이야기한다. 전지현은 이 영화에서 그 사람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곽재용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오는 거리로 뛰어나가 춤을 추고, 중세 서양의 공주에서부터 경찰 제복에 이르는 다양한 옷들을 번갈아 갈아입
글: 듀나 │
200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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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2004 칸 영화제, 어떤 영화들이 있나?
칸의 영화들
심사위원장인 타란티노가 개막 기자회견에서 열정적으로 옹호한 바대로 만약 칸영화제가 정말로 영화인들의 천국이라면, 어디선가 천사들의 노래 소리라도 들려오길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평론가들이 늘 최고의 작품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혹은 상상하며) 방문하는, 못 말리게 장중하고 구제불능으로 들떠 있는 칸영화제의 속성일 수도 있을
글: 짐호버먼 │
200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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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의심스러운 영웅들, <트로이>
신을 솎아내고 근대인의 포즈를 투입한 <트로이>
트로이 전쟁은 신화적 에픽(대서사시)이자, 유적을 통해 확인되는 역사이다. 영화 <트로이>에는 신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건으로 트로이 전쟁을 그리고 있는 걸까? 이 영화가 역사적 사건을 다룬 것이라면, 심대한 역사관(전쟁관)의 왜곡이 있다.
신화에 의하면
글: 황진미 │
200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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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신화연구자가 분석하는 영화 <트로이>와 원작 <일리아드>
신화연구자가 분석하는 원작, 영화, 그리고 역사적 사실
영화 <트로이>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원작으로 한 대서사시를 스펙터클하게 담아내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작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번역은 되어 있지만 그리스어인 데다가 낯선
글: 장영란 │
200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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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한국영화를 흐르는 두개의 시간, 임권택과 홍상수
아버지-임권택과 아들-홍상수의 서로 다른 ‘길 가기’
길 위의 소년·소녀로 끝나는 엄청나게 다른 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사마리아>를 매개로, 얼마 전 나는 어설프게나마 ‘아버지’를 둘러싼 한국영화의 지형도를 그려보려 했다(<씨네21> 448호). 그뒤 임권택과 홍상수가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하류인생&g
글: 정승훈 │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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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트로이>의 거대서사, 그 스펙터클이 열망하는 것
‘옛날 옛적에…’로 시작해야 하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그 이야기.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세계 최고의 미녀 헬레네와 사랑에 빠져 무모한 도피를 감행한다. 헬레네의 남편이자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레오스가 분노에 떨며 형 아가멤논과 기타 그리스 왕들을 규합하여 트로이를 정벌하고자 머나먼 길을 떠난다. 여기에 반인반신 아킬레스와 용사 헥토르가 한치도 양보할
글: 김용언 │
200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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