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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내가 아직도 네 엄마로 보여? <령>
‘모성’ 자체의 공포를 말하려했던 공포영화 <령>
심영섭은 <씨네21> 459호에서 <령>은 아마도 ‘모성애의 비극’을 다루려 한 것 같지만, ‘소녀의 희구’와 적대감의 연원을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이는 <령>의 핵심을 놓쳤다고 판단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령>은 모성‘애’의 비극이 아니라,
글: 황진미 │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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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멜로드라마의 틀로 포획된 괴물, <몬스터>
<몬스터>의 에일린이 현실의 에일린보다 덜 비극적인 이유
실재가 너무 가까이 다가올 때 영화라는 환상은 거의 부서지거나,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실재를 얼룩지게 만들거나 혹은 그 자체를 일그러뜨려 외상을 만들어낸다.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는 성역에 가려 엄청난 진실을 폭로할 수 없었거나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 엽기적 사건의 인물이 주인공이라면,
글: 김경욱 │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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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동화적 치유의 판타지, <인어공주>
모든 사소한 것들을 경배하는 <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는 뻔하다. 우연히 낯선 세계에 빠져들어 과거의 엄마를 만난 주인공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의심할 여지없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뻔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인어공주>에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석이 있다. 또한 뻔한 걸 재미
글: 박유희 │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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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한국 영화비평에 울려퍼지는 거대한 남성의 목소리
현재 흥행에 크게 성공을 거둔 영화들의 목록을 보면, 남성들은 친구와 같은 개인적 관계 그리고 학교나 폭력조직과 같은 공동체를 불문하고 위계와 유대, 충성과 배신, 우정과 의리와 같은 지극히 남성적인 드라마를 다채롭게 펼쳐 보인다. 이는 정확하게는 조폭영화 붐의 발단이 된 <친구> 이후 한국영화가 아버지, 형님, 친구 등을 비롯하여 남성 주체
글: 주유신 │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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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남자만을 바라보며 목놓아 울라, <여친소>
<여친소>가 움켜쥐고 있는 소녀의 고통
“꿈- 요소를 의미하는 대체물에서 숨겨진 무의식으로 다가가려고 할 때마다 우리는 저항에 부딪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대체물 뒤에는 무언가 중요한 것이 숨겨져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언가를 은폐(隱蔽)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이 어려움이란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
글: 김민영 │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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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창의성 없는 공포영화 <페이스>와 <령>
※요주의: 스포일러 경고. <령>이나 <페이스>를 보신 분, 혹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리신 분만 읽으세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대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이렇게 시작한다. 한마디로 불행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졌다. 그런데 불행히도 공포영화 <페이스
글: 심영섭 │
200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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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레이디 킬러가 아닌 무비 킬러, <레이디 킬러>
코언 형제의 맥빠진 리메이크작 <레이디 킬러>
“다양한 인간군상의 도둑 무리가 클래식 연주자들로 변장해서 음모를 꾸미지만, 방을 빌려준 얼뜨기 노파에 의해 그 계획이 좌절되고 만다”는 내용의 1955년 작품 <레이디 킬러>(영국 일링스튜디오, 감독 알렉산더 매켄드릭)는 기발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훌륭한 코미디영화였다. 하지만 코언
글: 짐호버먼 │
20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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