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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관객을 관계의 중심에 놓다
*스포일러가 처음부터 끝까지 있습니다.
<그을린 사랑>이 말하는 충격적인 스토리의 전말에 대해 재론할 생각은 없다. 현대 중동의 정치학과 오이디푸스 서사의 절충으로 이 영화를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정치학과 정신분석학을 빌려 이 불편한 진실의 함의에 대해 해설하기보다 나는 가슴을 얼어붙게 만드는 충격효과의 기원에 대해 분석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
글: 장병원 │
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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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김옥빈은 도대체 누구였나
*스포일러가 다량 있습니다.
<고지전>에서 가장 이상한 인물은 이 영화의 유일한 여자, “2초”로 불리는 차태경이다. “2초”는 사람이 쓰러지고 2초 뒤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악어중대 병사들이 인민군 저격수에게 붙인 별명이다. 이 저격수의 정체가 밝혀지는 건 영화가 어느 정도 흐른 뒤인데, 그전에 먼저 애록고지의 특수성을 말해야 할 것이다.
글: 남다은 │
201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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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주관적 폭력만이 문제는 아니잖아
<인 어 베러 월드>는 딴죽 걸기 힘든 영화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선의로 가득한 이 영화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은 그리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다소 편협한 시선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고 싶다. <인 어 베러 월드>는 복수와 폭력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관용의 힘을 이야기하고 그것이 꽤 매력적으로 형
글: 안시환 │
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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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침묵이 덮을 수 없는 것
<풍산개>는 분단의 정황을 이야깃감으로 삼은 일단의 한국영화들이 부려놓은 장르적 기대 위에 서 있는 작품이다. 물론 김기덕이 각본을 쓰고 제작까지 한 까닭에 몇 가지 설정은 노골적으로 김기덕의 작풍을 계승하고 있지만 ‘김기덕’은 이 영화를 논평하는 유용한 열쇠어가 아니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실어증에 걸린 허깨비 같은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야기라
글: 장병원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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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들은 21세기 아이들
<슈퍼 에이트>가 <클로버필드>와 스필버그의 영화들(<E.T.> <구니스> <미지와의 조우>), 그리고 봉준호의 <괴물>이 뒤섞인 영화라는 데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조합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폭발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을 종종 접한다. 혹은 J. J. 에이브럼스의 영화적 야심
글: 남다은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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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 영화적 태도가 믿음직스럽네
음모론은 불신의 결과물이다. 세계는 일종의 꼭두각시놀이가 펼쳐지는 무대이고, 그 위의 모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정된 결과라는 것, 달리 말해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원인’을 상상하는 것이 음모론의 일반적 성향이다.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실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시대, 공공의 사회가 불신의 대상이 되어버린 시대, 우리는
글: 안시환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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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래서 ‘실감’이 부족해
노홍진의 <굿바이 보이>는 2000년 이후 한국영화계에 빈발해온 회상체 향수영화의 계열로 묶을 수 있는 작품이다. <친구>(2001), <품행제로>(2002), <말죽거리 잔혹사>(2004), <스카우트>(2007), 근작 <써니>(2011)에 이르는 노스탤지어영화의 계보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글: 장병원 │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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