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삼선 추리닝의 절대 포스 LA에는 늦여름이 기승이다. 아침저녁으론 쌀쌀하다 싶지만 정오가 되기 전 뜨겁다 못해 따가운 태양이 작열한다. 미국은 노동절을 가을의 시작으로 간주한다는데, 노동절인 어제를 보내고 난 오늘 오전 11시, 온도계는 35도를 가리켰다. 복사열이 가장 뜨겁다는 오후 2시의 온도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계절은 더뎌도, 방송가의 스케줄은 어김이 없다. 방송가에 글: 안현진 │ 2011-09-30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우아함은 그녀에게 “FBI! FBI!”라고 외치는 총 든 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범죄현장을 장악하는 장면들 때문일까? FBI나 CIA요원이라면 항상 총기를 휴대할 거라든지 똑 떨어지게 차려입은 정장 속에서 금빛 배지가 번쩍일 거라든지 하는 유의 고정관념에 가까운 환상이 생긴 데는 영화와 드라마의 책임이 크다. 한데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런 이미지가 산산조각나던 순간이 두 글: 안현진 │ 2011-08-26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개가 가르쳐주는 세상의 도 라이언(엘리야 우드)은 죽을 준비를 하면서도 한없이 찌질하다.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유서는 세번이나 고친 뒤에야 프린트했고, 의사인 누나가 처방해준 위약(僞藥)을 신경안정제라고 믿으며, ‘죽음의 셰이크’를 만들면서도 저지방우유과 단백질파우더, 유기농 바나나는 잊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드디어 마친 라이언, 셔츠 단추를 목까지 잠근 반듯한 정장 차림으로 누 글: 안현진 │ 2011-08-12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앤 더 피플] 하악하악 내 피도 빨아줘 양자택일의 질문은 대부분 대답하기에 곤란하다.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없어 곤란하거니와 무응답은 수용하지 않는 질문의 한계 때문이다. 예컨대 <트와일라잇>에서 팀 제이콥이냐 팀 에드워드냐의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트루 블러드>의 빌이냐 에릭이냐를 묻는다면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에릭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여자에게나 남자에게나 공 글: 안현진 │ 2011-07-29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불가능, 가능해지다 ※시즌1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 6월17일 첫 시즌을 마친 <HBO>의 <왕좌의 게임>은 ‘미국의 톨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작가 조지 R. R. 마틴의 연작 <얼음과 불의 노래> 중 1부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TV시리즈다. 웨스테로스라는 가상의 대륙에서 칠왕국을 다스리는 왕좌를 두고 글: 안현진 │ 2011-07-15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평범함의 매혹 병원은 드라마를 위한 완벽한 공간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상주하는 인물에 더해 가벼운 상처에서부터 위급한 상태까지 다양한 환자의 상황과 각자의 사연을 가진 온갖 군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96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48년간 이어져온 미국의 일일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이나 15년간 방영되었던 <ER> 등이 오래 사랑받을 수 있 글: 안현진 │ 2011-07-01
-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비운의 사나이 된 왕년의 ‘오빠’ 출연하는 TV시리즈마다 방영 취소를 피하지 못하는 배우가 있다. <볼륨을 높여라> <트루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스크린 속 청춘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그 불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조니 뎁보다도 인기가 많았다. 정말이다. 해마다 많으면 세편, 적어도 한편씩은 꼬박꼬박 주연급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었던 전 글: 안현진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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