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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당신의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올 연말에는 축전을 보낼 생각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16-**번지 한겨레신문사 4층 신윤동욱씨 앞으로. “당신의 직장생활 10년을 축하합니다.” 정말로 내 평생에 단 한번 챙기고 싶은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내가 직장생활 10년을 버텨낼 줄은 정말로 몰랐다. 정말로 장하다.
서울 1996년 겨울, 신윤동욱 소년은 밥벌이를 시작했다. 방년 스물다
글: 신윤동욱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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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三無
지난 6월에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 선생은 생전에 3무(三無), 즉 휴대폰, 자동차, 신용카드가 없는 생활을 고수하셨다고 한다. 현대를 살면서 저 세 가지 무기(三武)가 없는 생활이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일까? 나를 찾는 전화가 없고, 무이자 할부받을 일 없고, 지옥철 탈 일이 절대 없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활이다. 하지만 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가 될
글: 권리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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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독일 축구 인상기
나한테 정말 실망했다.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니, 정말로 실망했다. 이 땅을 떠나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마다,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 외로움은 두려워도 음식고생은 두렵지 않았다. 일찍이 1970년대 초 베이비붐 세대로 태어나 계란으로 젓가락질을 배우고, 소시지로 도시락을 채우고, 햄버거로 주린 배를 채워왔다. 패스트푸드 ‘헤비 유저’(Heavey Us
글: 신윤동욱 │
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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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좀비라도 좋다!
4년 전, 영국을 여행할 때였다.
에든버러의 ‘호그마니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12월31일 자정, 차가 완전히 통제된 드넓은 프린세스 거리는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를 알리는 소리에 사람들은 환성을 터뜨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람들은 꼬리잡기하듯 긴 줄을 만들어 반대편 사람과 포옹하며 새해를 축하했다. 내 앞에는 오스
글: 권리 │
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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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백문이 불여일견
먼저 차이밍량 감독님의 진정성을 의심한 것을 사과한다. 예전에 차이밍량의 <구멍>을 보면서, ‘저건 좀 오버하는 거 아냐’ 했었다. 영화 속 타이베이에는 ‘주야장천’ 비가 내렸다. 아니 우울한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감독님의 의도는 알겠는데, 좀 심하게 비를 뿌려대시는 것 아닌가? 살짝 화가 나려 했다. 또 건물들은 왜 이리 우중충한지, ‘설정’이
글: 신윤동욱 │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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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인생 안으로 부정합이 걸어들어올 때
얼마 전 대학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몇년 만에 본 친구들의 입에서 먼지 쌓인 이야기들이 터져 나왔다. 다섯 친구 중 셋 정도 결혼한 그룹의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 틈에 유부녀 대 무부녀로 갈리게 된다. 유부녀가 다수일 경우, 대화의 주도권은 그녀들이 선취한다. 반지 하나를 보고도 ‘예쁘네?’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들은 뭐든 구체적
글: 권리 │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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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다이내믹 코리아!
한국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국정홍보처의 ‘공식’ 견해에 따르면, “다이내믹 코리아!”뿐이다. 위성채널을 돌리다 잠시 방심하는 사이 <CNN> 같은 외국 방송에 멈추게 되고, 다시 정신을 차려서 한국어 방송으로 돌리려는 순간, 우연히 한국 홍보 광고를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익숙한 화면이 스친다. 남대문시장 앞에서 난데없이
글: 신윤동욱 │
200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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