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트라이트] [정윤민] ‘박순경’은 지금 폭풍전야 <차우>의 박 순경은 앉아서 ‘매’를 번다. 식인 멧돼지의 출현으로 마을이 쑥대밭이 됐는데도 비번이니 순찰에서 빠지겠다는 박 순경을 볼 때마다 삼매리 경찰서장은 언제나 ‘진압봉’을 찾는다. “그냥 깐족대는 건 아니고. 충청도식 깐족거림이에요. 슬슬 돌려가면서 말하니까 상대가 더 약오르죠.” 촬영 시작 일주일을 앞두고 막바지 오디션을 통과해 박 순 글: 이영진 │ 사진: 최성열 │ 2009-07-24
- [스포트라이트] [에디 레드메인] 야망 따윈 필요없어 주근깨에다 빼빼 마른 빨강머리의 영국 남부 중산층 소년. 에디 레드메인의 외모는 뭐라 이의를 달기 힘들 만큼 영국적이다. 성은 또 어떻고. 레드메인이라니. 이런 요상한 성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영국적인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한때 에디 레드메인을 모델로 내세웠던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82년생인 레드메인의 성장 과정 글: 김도훈 │ 2009-07-17
- [스포트라이트] [송중기] 한걸음씩, 짧지만 알차게 결정(Decision)과 주저(Hesitation) 사이. 영단어 퍼즐을 만지작거리는 재혁은 단호하다. 마음의 일렁임이 어느 정도일진 모르나 미소엔 떨림 하나 없다. 혼란스러워하는 여자친구를 잠시 과거로 보내고 그는 생각한다. 앙금이 남은 현재보단 실패라도 깨끗해진 시간이 좋다고. 송중기의 말끔한 얼굴이 빛나는 순간이다. <오감도> 중 오기환 감 글: 정재혁 │ 사진: 최성열 │ 2009-07-10
- [스포트라이트] [김민영, 이슬비, 이윤회, 전보미, 최문경] 우리는 역도계의 소녀시대! 괴력의 소녀 역사를 연기한 배우들치곤 너무 작고 산뜻하다. 예쁜 척은커녕 두툼한 뱃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 속 모습과는 딴판이다. <킹콩을 들다>에서 의욕없는 역도 코치 이지봉(이범수)의 마음을 훔친 시골 소녀들은 지나친 순진함까지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 미래의 금메달리스트 영자(조안)에 비하면 조연에 불과할지 몰라도 바벨을 들어 글: 장미 │ 사진: 최성열 │ 2009-07-03
- [스포트라이트] [백진희] 저, 착한 아이 아닌데요 “착한 아이냐, 아니냐.” 19살 백진희는 <반두비>의 오디션장에서 신동일 감독에게 질문을 받고 선뜻 ‘착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래 친구들을 제치고 혼자 캐스팅되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게 착한 모습 같지는 않더라고요.” 그녀의 ‘못된’ 심성에 감독이 반했다. 오디션 응모자들 모두가 자신은 ‘착한 아이’라고 할 때 혼자 똑 부러지게 자신을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09-06-26
- [스포트라이트] [류현경] 누가 그녀에게 물 좀 주소 <물좀주소>의 엔딩신.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무대 위에선 선주(류현경)가 한대수의 <물좀주소>를 열창한다. 가난을 짊어진 스무살 미혼모의 얼굴은 희열에 찬 로커의 얼굴이 된다. 인터뷰 당일에도 비가 왔다. 류현경은 물빠진 스키니진에 검정색 워커를 신고 갓 데뷔한 로커 같은 모습으로 들어섰다. 영화 속 선주와 마주하는 듯했다. 우여곡절 글: 이주현 │ 사진: 이혜정 │ 2009-06-19
- [스포트라이트] [문희라] 뒤통수 맞는 것쯤이야… 문희라가 봉준호 감독과 작업을 함께한 것은 <마더>가 처음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괴물>에 등장했던 것을 두고 ‘출연’이라고까지 부르긴 어렵다. 박강두(송강호)를 비롯한 시민들이 한강 둔치에서 괴물을 발견하는 장면에서 문희라는 카메라폰으로 괴물을 찍는 ‘폰카남’ 옆에 있는 ‘폰카녀’ 역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평범한 중3이던 그녀 글: 문석 │ 사진: 최성열 │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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