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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추모] 성과 정치를 통해 혁명의 시대를 불러오다
2018년 11월 26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의 부고 기사에 거짓을 고하지는 않기로 했다. 영화사의 거장 앞에서 나는 종종 얼마간의 간극을 느꼈다. 거리의 간극, 시대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늘 내게 살아 있는 역사였다. 개봉 즈음에 본 <몽상가들>(2003)도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본 <미 앤 유
글: 홍수정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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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프랑시스 레이 추모] 아름다운 선율의 작곡가
2018년에 안타까운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지는 와중에 <남과 여>(1966), <빗속의 방문객>(1969), <러브 스토리>(1970), <엠마뉴엘>(1974),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1981), <마이 뉴 파트너>(1984), <내겐 너무 이쁜 당신>(1989) 등의 음악을
글: 김나희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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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스탠 리 추모]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자 히어로의 아버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가 할리우드의 판도를 뒤바꾼 뒤 마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겐 두 가지 습관이 생겼다. 하나는 쿠키 영상을 기다리기 위해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탠 리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을 찾는 일이다. 11월 12일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아버지 스탠 리가
글: 송경원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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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기키 기린 추모] <걸어도 걸어도>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어느 가족>의 기키 기린을 기리며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의 모습이 내가 본 기키 기린의 마지막이었다. 그때 포토콜을 지나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는 그녀를 본 후, 돌아와서도 문득문득 그녀의 안부가 걱정됐다. <어느 가족>(2018)에서 하츠에의 늙은 모습을 좀더 자연스럽게 하고자 틀니에 가발까지 착용했다고 하는데, 칸에서 직접 본 모습은 역할보다 한층 더 지치고 힘들어 보였다.
글: 이화정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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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최은희 추모] 한 시대를 대표한 배우 최은희를 기리며
배우 최은희가 지난 4월 16일 향년 92살로 타계했다. 그는 ‘영화 같은 삶’, 아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산 배우로 수식된다. 고 신상옥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영화적 동지였고 한국 최고의 배우로 스크린을 빛냈지만, 그의 인생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적 순간들과 맞물려 있었다. 어린 시절 겪은 일제 식민지기와 해방의 혼란은 물론이고, 한국전쟁 때
글: 정종화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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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해리 딘 스탠턴 추모] 그가 함께 있었다는 것
“당신을 어떻게 묘사하고 싶나요?” “그런 거 없어요. 자아라는 게 없으니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요?” “어떻게 기억되든지 상관없어요.”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묻고 배우 해리 딘 스탠턴이 답한다. 다큐멘터리 <해리 딘 스탠턴의 초상>(2012)의 한 장면이다. 어떤 질문을 던지든 묻는 이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기만 하는, 간결하고 무
글: 장영엽 │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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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조지 로메로 감독 추모] 좀비영화의 아버지, 영원히 잠들다
“J. J. 에이브럼스의 <슈퍼 에이트>(2011)에서 아이들은 8mm 단편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사건>(The Case)이란 영화를 촬영한다.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 출몰하는 사건이 터지고, 모종의 음모가 있음을 직감한 형사는 화학공장이 문제의 진원지라 판단하고 사건을 수사한다. 엔딩크레딧에 가서야 공개되는 이 재기발랄한 단편은 극
글: 조재휘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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