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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정성일 평론가와 전찬일 평론가의 <엘리펀트> 찬반 논쟁
“첫 장면을 보는 순간 걸작이라고 생각했다.”(정성일) “과대평가된 촌스런 작품에 불과하다.”(전찬일) 지난 8월24일 오후 8시20분. 하이퍼텍 나다에서 시작부터 팽팽한 찬반양론의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2003년 칸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엘리펀트>. 이를 두고 입장을 달리하는 영화평론가 전찬
글: 송혜진 │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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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남자들의 한이 출몰한다, <알포인트>
여성 -> 남성으로 공포영화의 젠더를 치환한 전쟁 호러 <알포인트>
1972년 베트남전 당시 한국 군인들의 실종을 다룬 <알포인트>에 주목하는 것은, 이 영화가 피해자(냉전시대, 미국의 용병)면서 동시에 가해자인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역사적 부채 의식이 어떻게 다루어지는 지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글: 김소영 │
20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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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쳇, 미국용 다큐멘터리네, 뭐, <화씨9/11>
내부고발자의 한계 드러낸 <화씨 9/11>, 세 가지 정치적 오류
칸에서 최고상을 받은 <화씨 9/11>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선동가적인 무어의 주장이 부시 일당을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풍자한다’(짐 호버먼, <씨네21> 462호) 정도이다. 즉 ‘미학적으로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지지된다’는 것이다.
글: 황진미 │
200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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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리얼리즘의 무시무시한 힘, 바흐만 고바디의 작품세계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고향의 노래>에 구현된 바흐만 고바디의 작품세계
바흐만 고바디의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2000)을 보면서 흥미롭게 여겼던 것 가운데 하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숏이 고바디의 두 번째 장편영화인 <고향의 노래>(2002)의 그것과 놀랄 만큼 흡사하다는 사실이었다(나는 <취한
글: 유운성 │
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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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속 빈 공포영화, <분신사바>의 4가지 결점
<분신사바>는 주문(呪文) “분신사마, 분신사마, 오이데쿠다사이.”(분신(分身)님, 분신(分身)님, 와주세요)에서 소재를 딴 영화이다. “고립된 마을의 집단적 공포를 보여주려고 했다”는 감독의 변이 아니더라도, 영화는 ‘다수에 의한 소수의 박해’를 민망할 정도로 읊조린다. 그러나 영화 속의 소외와 폭력은 분신(焚身)으로 전시(展示)될 뿐, 전
글: 황진미 │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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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전형적인 눈요깃감 블록버스터, <아이,로봇>
프로야스의 <아이, 로봇>이 아시모프의 이름값을 못하는 까닭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명성에 대해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아시모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F 작가이다. 하지만 그게 SF 작가로서 그의 가치를 정당화시켜주는가? 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SF 황금기의 다른 ‘거장들’과 비교해도 아시모프는 상당히 떨어진다. 그
글: 듀나 │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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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치명적 여자, 남자들을 농락하다, <얼굴없는 미녀>
그녀는 진정 “할말이 많은 여자”였다. 그러나 쉴새없이 쏟아지는 그녀의 말들 중 과연 몇 퍼센트를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자는 마치 애매모호한 언어와 표정과 몸짓을 마음껏 남용하며 스크린 안 팎의 존재들을 진실게임 혹은 거짓말게임 안으로 유혹하는 듯하다. 어떤 남자는 그녀가 벌인 게임을 관전하려다 결국 게임의 대상이 된다(석원). 또 다른 남자는
글: 남다은 │
200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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