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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우리 시대의 도덕적 아바타, 문근영
다소 진부하고 따분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자. 19살 소녀 문근영은 ‘나무랄 데 없는’ 스타다. 이 표현이 스타에게 어울리지는 않지만, 문근영에게는 딱 맞는다. 예쁘고, 연기도 나쁘지 않고, 공부도 열심이고, 착하고, 성실하다. 심지어 그 나이에는 하기 어려운 기부와 선행을 끊임없이 베푼다. 스크린의 이미지와 일상생활이 일치해서 연예인의 살생부 X파일을 오히
글: 김경욱 │
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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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오! 영화에 빠진 광란이여, <몽상가들>
아둔할지 몰라도 잊혀지지 않을, 젊음과 시네필리아, 68년 5월 학생 운동에 대한 찬가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은 경쾌한 박자로 시작해 에디트 피아프의 떨리는 “Non, je ne regrette rien”으로 끝난다. 당신이 영웅적 유아론(唯我論), 끊임없는 섹스(혹은 풍성한 누드장면들)와 시네필리아에 대한 실내악적 탐닉을 후
글: 짐호버먼 │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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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원한 카우보이, 이스트우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미스틱 리버>
(위험 경고: 이 글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미스틱 리버>에 대한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장르를 통해 예술에 도달하는 전범’이라 할 만큼 형식미가 뛰어나다. 또한 이 영화의 감동이 <주먹이 운다>류의 ‘신파’를 넘어, 하나의 신념을 보여주기에 더욱 값지다.
글: 황진미 │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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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를 넘어서는 기적의 순간,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일본에서 발생했던 ‘나시 스가모의 버림받은 4남매 사건’을 실화적 모태로 하는 영화이다. 한 엄마와 각기 다른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4명의 아이들,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공식적으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그나마 어렵게 마련한 전셋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큰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 아이는 말 그대로
글: 변성찬 │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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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장화, 홍련>을 위한 반격, <달콤한 인생>
(※ <장화, 홍련>과 <달콤한 인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어떤 영화감독이 ‘작가’라고 불리기 시작하는 순간, 그 사람의 취향과 선호 대상은 고정되게 된다. 비평가들이 사전에 규정된 ‘작가’라는 프리즘으로 영화들을 바라보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더 재미있는 건 작가 자신이 그 프리즘에 자신을 맞추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글: 듀나 │
20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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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눈물은 근육을 잠식한다, <주먹이 운다>
주먹-하드 보디의 생성
3월의 마지막 월요일, 분당 서현역에 갔다. 지하철을 타고 서현역에 도착, 삼성플라자 백화점을 지나면 <주먹이 운다>의 강태식(최민식)이 인간 샌드백이 되어 1만원어치의 주먹을 맞는 광장에 도착한다. 영화에 등장했던 ABC마트가 보인다. 봄날 저녁치곤 바람이 아무래도 차다. <주먹이 운다>의 도입부에서 강
글: 김소영 │
200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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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연쇄살인자 미국을 고발하다,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1962년 존 프랑켄하이머가 만든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미국 역사의 한장을 보여주었고 조너선 드미의 새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구스 반 산트의 장면장면을 복제한 <싸이코> 이후 가장 불필요한 리메이크로 보이지만 실제는 전혀 다른 영화이다.
군더더기 없지만 음산한 드미의 <맨츄리안 켄디데이트>는 전
글: 짐호버먼 │
200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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