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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인간의 윤리를 묻다
<애니멀 타운>은 아동성범죄 전과자와 그를 뒤쫓는 인쇄소 사장의 일상을 교차하여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둘의 관계와 진실을 드러낸다. 켜켜이 쌓여가던 긴장은 후반부에 이르러 폭발하며, 우리가 사는 도시의 끔찍한 실재가 드러난다.
아동기호증자, 불쌍하고도 위험한 존재
아동성범죄자로 얼마 전 출소한 오성철은 공사장에서 임금을 떼이고, 난방과 수
글: 황진미 │
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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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기억하면 다인가
몇해 전부터 ‘아이들’이라는 단어에서 새싹, 희망 따위의 긍정적인 기의들이 탈락되고 범죄, 빈곤, 폭력과 같은 부정적인 기의들이 본격적으로 접합되기 시작했다. 박찬욱의 영화들이 아동들을 납치, 살해했을 무렵만 해도 그것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범죄였지만, 지금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범죄로 인식된다. 누구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을 거라고 막연히
글: 김지미 │
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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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정말 해피엔딩일까?
<윈터스 본>은 딸이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엄마가 아들을 찾고(<체인질링>) 아버지가 딸을 찾는(<테이큰>)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딸이 그것도 소녀가 아버지를 찾는 건 이례적이다. 다소 이례적인 이런 설정보다 정작 놀라운 이 영화의 독특함은 장르적 구조에 있다. 병든 엄마와 두 동생을 돌보는 17살 소녀 리 돌리가
글: 이현경 │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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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행복합니다, 살아 있어서
* 글에는 영화의 결말에 대한 묘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게 빛이든 안개든, 필름에 담긴 이미지는 우리가 죽음에 대해 거둔 유일한 승리다. 영화는 삶의 연장이다. 영화에서 삶은 죽음보다 훨씬 더 지배적이다. 우리는 우리의 유령들과 함께 영원히 살아간다.”(장 클로드 카리에르)
수많은 영화들이 마음의 궤적과 파장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애쓴다. 새로
글: 이동진 │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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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최초’가 아니면 어때
모든 아버지는 살해되어야만 하는가. <트론: 새로운 시작>을 보고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 중 ‘아들, 혹은 최초의 인간’에 실린 문장이 떠올랐다. ‘아이란 그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부모가 그를 대표하는 것이다.’ 확실히 <트론: 새로운 시작>은 1982년 최초의 CG영화로서 지대한 영향력을 남긴 <트론&
글: 송경원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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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나는 묻혔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2004년 초여름,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 나라 군납업체에서 일하던 한 젊은이를 납치했다. 무장단체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그를 살해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카메라 앞에 선 젊은이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죽고
글: 김종일 │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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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당신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대우(박용우)는 4명을 죽이고도 멀쩡해 보이는 미나(최강희)에게 “당신 도대체 어떤 사람이야?”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미나는 같은 레스토랑에 있는 한 여자를 응시하며 “저 여자랑 똑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고, 웃고, 인생을 즐기고 싶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한다. 평범한 것과 평범하지 않은 것, 정상
글: 김태훈 │
20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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