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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문제는 ‘왜’가 아니고 ‘어떻게’
살면서 몇번인가 날벼락 같은 영화를 만날 때가 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거슬러올라오다보면 스티브 매퀸, 제임스 캐그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남성적인 영화들, 제시카 랭이 주연하고 존 길러만이 감독한 <킹콩>,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 카사린 브락, 란도 브잔카 주연의 말도 안 되는 이탈리아 소프트 코믹 포르노 <더블데이
200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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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
케이블 채널이 생긴 뒤로, 좋은 것 하나는 다양한 외국의 TV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즐겨 보는 드라마는 <소프라노스> <프렌즈> <섹스 앤 시티> <앨리의 사랑 만들기> 등이다.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끌리는 건 <앨리의 사랑 만들기>.<앨리의 사랑 만들기>의 원제는 ‘앨리
200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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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아름답고 우아한 발끝의 감각
한국축구를 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참담해지는 서글픔을 참아가며 봐야하는 장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힘차게 공을 잘 몰고와서 결정적일 때 허망하게 피식 쓰러지거나 볼을 뺏길 것 같으면 어떻게든 제쳐서 치고들어갈 생각은 않고 또 피식하고 쓰러지는 장면이다. 뭐 그 정도야 잘하면 파울도 얻어낼 수 있고 하니까 궁색하게 보이긴 해도 소득이 아주 없는 것은 아
200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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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정보에 관한 오만과 편견
<캐스트 어웨이>에서 4년 만에 돌아온 척의 애인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녀를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척은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그녀를 돌려보내야 했다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모든 것은 수없이 바뀌게 마련이다. 무인도에 갇혀 있던 4년간,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변화
200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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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아웃사이더는 아무나 하나
아웃사이더는 아무나 하나 절대로 아는 사람이 없을, 외국의 낯선 거리를 걷는 일을 나는 즐긴다. 거리의 벤치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진다. 누구도 나에게 말걸지 않고,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 완전한 소외. 그곳에서 나는 완전한 이방인, 아웃사이더가
200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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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네 이웃의 재능에 관심갖지 말라
두 유형이 있다. 매사에 관심있는 사람과 무관심한 사람. 천재 모차르트와 범인 살리에리와의 비극적 관계를 숙명적이고 장엄하게 그린 <아마데우스>를 다시 보면서 이 작품이 천재와 범인의 채울 수 없는 간극을 그린 인간 드라마가 아니라 관심과 무관심을 다룬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퍼뜩. 극중에서 모차르트가 살리에리를 대면하는 자리에서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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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Cut]
나이, 이제야 실감나네
2000년 마지막 날 진짜 21세기를 앞두고 송구영신, 경건한 마음으로 제야의 종소리나 들을까 해서 조신하게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아직 10여분 남았기에 소파에 누웠다가 거실도 춥고 해서 침대 패드를 끌어다 덮었다. 거기까지 기억나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 5시였다. 상상해보라. 나름대로 새해엔 각오도 새롭게 하고 거듭 참사람으로(?) 태어나고자 결의도 다져
200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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