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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마지막 울음
울었다. 2년을 울었는데도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았다. 울음을 멎을 수 없어 산사를 찾았다. 목탁이 울고, 풍경이 울고, 풀벌레가 울고, 내 울음은 금세 ‘뚝’ 하고 그칠 것 같았다. 2009년 여름, 우린 평택에 있었다. 그때 나는 당신을 찾았고, 당신은 나를 불렀다. 그러나 매번 엇갈렸다. 만나지 못했다. 2년 전, <당신과 나의 전쟁>은
글·사진: 최성열 │
20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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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포옹, 너무도 따뜻한
한번의 포옹이 백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담기도 한다.
이광국 감독의 <로맨스 조> 현장을 찾은 홍상수 감독은 별말 없이 조감독 출신 제자를 끌어안았다.
격려와 응원, 애정과 지지를 모두 담은 그 몸짓은 어떤 긴 말보다 명쾌해 보였다.
그들의 포옹은 마음과 마음이 곧장 통하는 큰 길이었다.
글·사진: 백종헌 │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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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아무도 모른다
이들 중 전쟁을 왜 하는지 아는 이는 없다.
왜 총탄을 날리는지, 왜 동료가 죽어가는지, 왜 매일 지옥을 살아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병사는 없다.
그들이 아는 건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것.
<고지전> 현장은 이 무지(無知)의 전쟁을 고스란히 일깨운다.
글·사진: 백종헌 │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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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당신은 누구신가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한여름의 땡볕 속 현장.
촬영에 한창이던 사람들도 그늘 속으로 사라진 그 시간.
넓은 마당을 쉼없이 돌고 또 도는 한 사람, 여배우만이 움직인다.
카메라도 쉬고 조명도 쉬고 보는 사람 없는데 그만이 움직인다.
연습 중인 배우의 치맛자락과 가볍게 나아가는 고무신이 순간 반짝인다.
끝나지 않을 듯 움직임은 햇살과 함께 한동안 계속된
글·사진: 손홍주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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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강정을 묻지 마세요
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묻지 마세요.
여기가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려 하지 마세요.
여기가 얼마나 행복한 동네인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만약에 만약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정말로 정말로 그 험악한 괴물이 들어오면
이곳은 더이상 세상에 없을 테니까요.
글·사진: 백종헌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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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잠깐, 안녕
만 10년하고도 11달 동안 작고 아름다운 영화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하이퍼텍나다가 잠시 우리 곁을 떠난다.
6월30일 ‘See you soon 상영회’를 끝으로 잠시 정관을 하게 된 것.
이제 우리는 그곳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영화들을 가슴 한쪽에 소중히 간직하고 기다릴게요.
부디 빨리 돌아오세요.
글·사진: 오계옥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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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view]
[Cine view] 구도(求道)를 위하여
할리우드의 구도자 리처드 기어가 떠난 자리.
기자들과 기획사 관계자들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을 벌였다.
기획사의 미숙한 행사 진행과 기자들의 막무가내가 충돌을 일으킨 것.
모두들 찬찬히 리처드 기어의 사진을 보며 마음의 순례라도 떠났으면 싶다.
글·사진: 최성열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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