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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난 펭귄> 촬영현장
이문식과 백윤식이 마을금고 내부 한쪽 귀퉁이에 서 있다. 백윤식은 이문식과 박효준을 향해 말한다. “헬리콥터 부른다고 여기 올 거 같아? 착륙할 데가 어딨어? 너희들 지금 영화 본 거 그대로 따라하려는 거지?” 평상복 재킷 위에 ‘경찰’ 표시가 나염처리된 방탄조끼를 입은 그는 사복경찰이다. 극중 직업에 상관없이 우아하게 곱슬거리는 머리는 당분간 백윤식의 트
글: 박혜명 │
사진: 오계옥 │
200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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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꽃보다 아름다운 어머니,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촬영현장
백옥 같이 하얀 전통의상을 입은 젊은 남녀 무용수들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며 무대의 양편을 뛰어 다닌다. 강남 구민회관 내 강당. 공연장 바깥 복도에 모니터를 놓고 무전기로 연출 지시를 하던 감독이 뭔가 수정이 필요했는지 무대 위로 올라와 나직한 목소리로 무용수들의 동선을 조정한다. “자, 저쪽으로 너무 쏠렸거든요. 이쪽으로 이렇게 템포있게, 빠르게. 한
글: 정한석 │
사진: 서지형 │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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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 촬영현장 및 기자간담회
김기덕 감독에게서 날아온 반가운 현장 초대다. 1월17일 서대문형무소 건물 안. 영화의 세 주인공 하정우, 장첸, 박지아가 함께 나오는, 어쩌면 <숨>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박지아가 감방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 푸른 죄수복을 입은 장첸이 그녀에게 다가가고 둘은 끌어안는다. 미니 크레인에 달려 천천히 후진하며 떠오르는 카메라.
글: 정한석 │
사진: 서지형 │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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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대륙과 언어를 넘는 인간의 공유된 감정들 <바벨>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네개의 다른 인간사의 이야기 <바벨>은 모로코 사막에서 울린 총성 한발로 영화를 시작한다. 자칼에게서 가축을 지키기 위해 구입한 라이플총을 들고 두 소년이 장난을 치더니, 멀리 지나는 버스까지 총알이 날아가는지 시험해보자며 총을 쏜다. 그러자 버스가 멈춘다. 그 안에 타고 있던 여행객 수잔(케이트 블란쳇)이 총에 맞고 쓰러지
글: 정한석 │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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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개 같은 날의 저녁, <바르게 살자> 촬영현장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무렵, 강원도 삼척시 베스트 상호신용금고에 경찰과 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직원과 손님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이던 은행강도 정도만(정재영)이 인질 한명을 끌고나와 교환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찰차 사이렌 불빛을 받으며 걸어나온 정도만은 국방색 레인코트를 입고 어깨에는 소총을 메고 있다. 거기에 험악하게 굳어 있는 인상까
글: 김현정 │
사진: 이혜정 │
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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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철거민 할아버지와 손녀의 빈 집 놀이, <방울토마토> 촬영현장
어느 저택의 욕실일까.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인테리어에 호화로운 월풀 욕조가 입을 벌리고 있다. 문가에서 발소리가 울리나 싶더니 한 소녀가 부리나케 뛰어든다. “나 못 참아!!! 화장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꾀죄죄 때가 묻어나는 소녀가 빙글빙글 돌며 비명을 지르자 문간에서 그을린듯 시커먼 얼굴의 노인이 나타난다. 강남의 한 호텔에 자리한 <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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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먼저 죽여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스모킹 에이스>
이스라엘을 먼저 죽이는 자, 100만달러를 얻게 되리라. 비밀 마약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크>의 존 카나한 감독이 이번엔 타호 호수를 배경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킬러들의 숨막히는 ‘레이스’를 담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술사로 일하는 이스라엘(제레미 피번)은 한때 미국 최대의 범죄조직 일원.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전제로 FBI쪽에 조직에 대
글: 정재혁 │
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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