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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번쩍하던 황홀한 순간이 사라진 이유, <형사 Duelist>
<형사 Duelist>를 보고 난 뒤, 생각했다. 이건 스타일의 과잉일까, 이야기의 실패일까. 혹은 스타일의 과잉에 이야기의 실패는 필연적일까. 예전 같았으면, 이건 감독 자의식의 과잉이 창출해낸 스타일의 빈 껍데기야, 라고 단정지었을 것이다. 그런데, 왠지, 이번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명세라는 스타일리스트에 덧붙여진 아우라 때문
글: 남다은 │
200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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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황금심장에는 황금팔을, <너는 내 운명>
낮에는 티켓 끊고 밤에는 단란주점을 뛰는 여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삼류 가수가 그랬듯이 술집 구석에 앉아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른다. 금수 같은 뜨내기 손님이 휘두른 맥주병에 얻어맞아 피멍든 얼굴을 하고서도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인다. 유행가 가사처럼. <너는 내 운명>은
글: 심영섭 │
200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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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소년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형사 Duelist>
※스포일러 있습니다.
하나의 텍스트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지만 이명세의 <형사 Duelist>를 집중 조망하는 대부분의 글들은 한쪽의 길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느낌이다. 작품에 도달하는 모든 길이 동일한 생산력을 갖는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특히 이야기가 아닌 순수한 화면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천명된 이후
글: 김지미 │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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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이명석의 씨네콜라주] 다크 시티
“자네 다크 시티라고 들어봤나?” 오늘 아침, 편성국장이 기상 리포터 빌을 자기 사무실로 불러들였다. “처음 들어보는데요.” “아마 그럴 거야.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도시니까. 이 도시에서는 자정만 되면 빌딩들이 모두 사라지고 주민들이 잠에 빠져든다네. 그리고 밤 사이 전혀 다른 건물이 세워지고, 사람들은 새로운 기억을 주입받은 뒤 다음 하루를
글: 이명석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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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더 복서>
짐 셰리던은 말하자면 인파이터 복서다. 딱히 기교라 부를 것 없는 영화 스타일은 정치적 소재는 논쟁적으로, 연애담은 멜로드라마로, 서글픈 현실은 비극으로 다루는 정면승부를 꺼리지 않는다. 평론가들이 그를 ‘배우의 감독’이라 부르는 것도 이처럼 곁눈질하지 않는 스타일과 관련있다.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뉴욕에서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던 짐 셰리던
글: 남동철 │
199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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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이명석의 씨네콜라주] 아메리칸 파이 만들기
“여보오! 또 졸고 있으면 어떡해잉?” 희경이 짹짹거리는 소리로 승우의 단잠을 깨웠다. “왜 또 난리야, 이 마누라야! 중국집에서 빵집으로 업종 전환을 했으면, 그만큼 좀 교양 있어져야 할 거 아냐?” 승우는 진저리를 치며 ‘빠리빠리 베이커리’라고 적힌 빵 봉지를 희경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아 이거 치워. 교양? 장사되는 꼬라지를 보고 교양 타령을 해라!
글: 이명석 │
199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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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아줌마, 극장가다] 모든 게 나라 책임이야, <해피엔드>
옛날 옛적, 아줌마 애기 낳던 시절. 시댁 어른들은 직장 다니는 남편이 밤에 잠을 푹 자야 한다며 딴방을 쓰게 했다. 그뒤 1년 반 동안, 아줌마는 ‘애기’라는 이름의 불면과, 남편은 자유와 함께 살았다. 그때 밤에 잠 안 자고 칭얼대는 아기를 단 한번도 대신 봐주지 않았던 남편에게 아줌마는 왜 칼침을 놔주지 못했던가. 애기를 팽개치고 지 한몸 편하자고
글: 최보은 │
199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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