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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배우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상투 틀고 교통정리
“황파에 시달리는 삼천만 우리동포/ 언제나 구름 개이고 태양이 빛나리/ 천추에 한이 되는 조국질서 못 잡으면/ 내 민족 앞서 선혈 바쳐 충혈원혼 되겠노라.” 1961년 5월 박정희 소장이 자형에게 보낸 시의 전문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인 1961년 5월16일 0시15분. “목숨 걸기를” 밥 먹기보다 “즐겨했다”는 박정희 소장 일행은 서울 제6관구 사령부에
글: 이영진 │
20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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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무뇌충 주먹대장의 한방에 충무로 ‘벌벌’
“언제나 흰 양복정장 하루 럭키담배 세갑/ 윗주머니 화려한 손수건이 꽂혔다/ 구두에는 먼지 하나 앉지 못한다/ 먼저 눈빛으로 죽였다/ 다음 한마디 말로 죽었다/ 이 두 가지가 아까우면 처음부터 한방 주먹.” 고은의 <만인보>가 말하는 임화수는 머리없는 주먹대장이었다. 그 주먹의 유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그의 승승장구를 보면 알 수 있다. 191
글: 이영진 │
20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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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구라 못 치면 맷집으로 버텨야 했던 시절
1958년 저잣거리를 휩쓴 유행어 중 하나는 ‘깡패’였다. 옛 신문을 들춰보면, 대략 1957년 초부터 ‘깡패’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아녀자 폭행은 물론이고 화물열차 탈취까지 일삼던 불량 ‘어깨’을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덩달아 ‘깡패’라는 말도 시중에 널리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어원이 있긴 하나 깡패는 대개 ‘갱(gang)+패(牌)’
글: 이영진 │
200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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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웃지 못할 ‘할리우드 진출’ 해프닝
“미쓰 유니버스 한국대표, 미 영화에 출연키로.” 1959년 여름, 국제부 기자들의 관심 중 하나는 세계 미인대회에 참가한 오현주양의 일거수 일투족이었다. 3회 미스코리아대회에서 진을 차지하고 태평양을 건넌 행운의 그녀는 보답이라도 하듯 가십을 연이어 뿌려댔다. 당대의 훈남 토니 커티스(<뜨거운 것이 좋아> <대장 부리바>)와 당시 그
글: 이영진 │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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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기브 미 초콜렛의 씁쓸한 추억
1956년 1월28일치 일간신문에는 제7회 동계올림픽 출전단에 대한 기사가 일제히 떴다.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36개국에서 94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국은 전란 통에 전 대회에 불참한 터. 그래선지 임원 3명, 선수 4명, 모두 합해서 고작 7명인 단출한 선수단이었지만, 감격과 관심은 예상보다 높았다. 언론은 “파란 빤-쓰에 황
글: 이영진 │
20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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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5초 입맞춤에 전국민이 ‘침 꼴깍’
“하루는 그곳 공원으로 산보를 갔더니 그야말로 참 해괴한 일이 많았다. 아는 남녀고 모르는 남녀고 모두 허리를 껴안고 무도를 한다. 키스를 한다. 별의별 야릇한 것을 다 한다. 처음 보는 나의 눈, 특히 동방예의지국 사람으로 자처하는 그때 나의 눈에는 그네들이 모두 광귀의 난무가 아니면 야만의 희극으로만 보였다. 그리하여 저것들도 소위 인류인가 하고 혼자
글: 이영진 │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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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한반도는 전쟁, 극장가는 홍보 전쟁
극장이란 참으로 독특한 공간이다. 사회적 불황에도 외려 호황이오, 라고 외칠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한반도는 미군의 네이팜탄 무차별 투하로 가공할 만한 전소(全燒)의 스펙터클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대구와 부산 등 피난지의 극장들은 “기마 경관들이 등장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1951년 가을부터 외화 수입이 재개된 뒤로 “유일한 오락공간이었던
글: 이영진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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