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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끈일까 벽일까
지난 ‘최신가요인가요’ 글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뭐,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노래교실 이야기를 썼던 김연자의 <10분 내로> 편이었다. 글을 잘 읽었다고 인사를 해주는, 이른바 ‘피드백’이라는 것을 자주 받지 못하는 편인데 (지난 글에 밝힌 것처럼 가끔 추천곡을 받을 때도 있긴 하다) 김연자에 대한 글만큼은 여러
글: 김중혁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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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음악의 계절에 바침
가끔 ‘최신가요인가요’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인사를 받는 걸 보면 이 꼭지를 챙겨보는 사람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며칠 전에도 음악 좋아하는 소설가 윤모씨로부터 인사를 들었다. “<씨네21>을 받아들면 선배 글부터 읽어. 칼럼에 등장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읽잖아”라면서 “어쩜 그렇게 놀라운 직관과 날카로운 분석이 뛰어난 통찰과 잘 버무려져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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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스무살의 나에게
오래전 일을 잘 기억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도대체 그들의 뇌는 어떻게 생겨먹었기에 그토록 사소한 일들을 기억해낼 수 있는가. 불가사의하다. 그들의 뇌에는 커다란 서랍장이 들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랍장 안에는 연도별로 분류된 서류 봉투가 들어 있고, 서류 봉투 속에는 월별 사건일지 파일이 들어 있고, 파일 앞에는 중요한 키워드가 적혀 있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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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돌직구처럼 마음에 꽂히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로는 다양하다. 얼굴이나 표정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몸매 때문일 수도 있고,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사소한 동작에 (예를 들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손목의 각도가 아름답다든지) 매력을 느낄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단어’와 ‘목소리’에 가장 민감한 것 같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어떻게 이야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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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피처링의 미학자
피처링(featuring) 소설이란 걸 쓰려고 한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소설집을 낸 2008년 즈음이었는데,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온몸을 배배 꼬던 시절이었다. 설탕을 잔뜩 묻힌 굵직한 꽈배기를 생각하면, 그게 딱 나였다. 피처링 소설이란, 힙합 곡을 만들 때처럼 내가 소설의 주요 부분을 다 쓰고 동료 작가들에게 부분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것이다.
글: 김중혁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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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2012년 여름의 노래
올림픽 중계가 여전히 못마땅하다. 이렇게 채널이 많아졌는데, 어째서 한국과 관련된 경기만 계속 틀어주는지 화가 날 때도 있다. 육상 경기는 도대체 왜 안 보여주는 거야! 좋아하는 육상 경기를 많이 보려면 뛰어난 한국 육상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어 한국 육상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려는 방송사의 속 깊은 배려인가. (설마!)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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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변화 그리고 성장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게 놀라울 때가 있다. 각각 고유한 퇴적층이 되어 유일한 삶과 생각들을 쌓아올리며 자신만의 성격을 완성했을 테니 성격이 다른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문득 생각하면 놀랍다. 동물도 그럴까. 같은 동물이라고 해도 태어난 시간이 다르고, 자라온 동네가 다르니 자신만의 성격 같은 게 있지 않을까. 수많은 동물애니메이션 때문에 동물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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