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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까다로운 스타일 가이를 사로잡으려면
지겨워 죽겠다. 윈저 공 말이야. 남성복 역사나 스타일에 관한 책만 펼치면 맨 앞장을 꿰차고 있으니 요즘 같아선 가족들 얼굴보다 윈저 공 얼굴을 더 자주 보는 것 같다. 혹시라도 윈저 공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설명하자면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 조지 6세의 형(가이 피어스)이자 왕위를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 세기의 로맨티시스트 되시겠다.
글: 심정희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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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이런 분들에게 금발 강추!
삶의 미스터리 구만구천구백개 중 하나. 우리가 그토록 증오하는 ‘삽질’의 원인제공자는 자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회의는 3분 앞으로 다가왔는데 기획안은 달랑 두개가 될까 말까 한 상황. 어지간히 배짱이 좋지 않은 이상 ‘개수라도 늘리자’ 하는 심정으로 말도 안되는 기획안을 써내려가기 십상이다. ‘빨강, 초록, 오렌지 등 강렬한 컬러들이 하반기에도
글: 심정희 │
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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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티셔츠의 노예
내 출근 시간은 평균 10시45분. 늦잠을 자냐고? 믿기 힘들겠지만 대개는 7시면 눈이 떠진다. 집에서 회사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내외. 그럼 출근 전 3시간 동안 대체 뭘 하냐고?
아침에 일어나 눈도 뜨지 못한 채 샤워를 한다. 옷장을 연다. 옷장 속에는 흰색 티셔츠가 서른장쯤 들어 있다. 남들이 보면 다 똑같다고 할 그 서른장의 티셔츠
글: 심정희 │
201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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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화이트 셔츠의 힘
자랑하고 싶은 게 있다. 나, 매튜 매커너헤이 실제로 봤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지난해였나…. 패션쇼를 보러 밀라노에 갔는데 돌체&가바나 패션쇼에 매튜 매커너헤이가 왔더랬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매커너헤이가 쇼장으로 들어선 순간, 카메라맨들이 일제히 달려드는 바람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고 객석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왔지만 난 지극히 침착하게 자
글: 심정희 │
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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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몸매가 꽝이면… 무용지물
<저스트 고 위드 잇>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쉬고 싶어서. 아니나 다를까, 애덤 샌들러식 로맨틱코미디답게 영화는 시작부터 경쾌하고 기분 좋게 흘러갔다. 단 한 가지, 제니퍼 애니스톤이 너무나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만 빼면.
내게는 옆집 언니나 다름없는 제니퍼 애니스톤이 팔자 주름이 고스란히 드러난 맨 얼굴로 스크린에 등장했을
글: 심정희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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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나의 라무르, 이브 생 로랑
패션 기자로서 내가 품은 가장 큰 꿈은 이브 생 로랑의 마지막 인터뷰어가 되는 거였다. 은퇴한 생 로랑이 마라케시 별장에 머물던 시절, 나는 언론은 물론이고 몇몇 친구들 외에는 그 누구도 만나지 않는다는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마라케시로 간다. 이브 생 로랑 별장 주변을 배회하다 (운좋게) 그 집 가정부와 친해진다. 가끔씩
글: 심정희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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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나이든 남자의 고집이란
사람 일은 모른다더니, 개그 소품으로나 쓸 법한 선글라스를 몇 십만원이나 주고 사와선 “웃기지 않아? 재밌지?” 하는 남자를 만날 줄 내가 알았나. 어깨선 흐트러지지 말라고 임시로 박아놓은 재킷 어깨 시침실을 “이게 멋이야”라며 몇달째 떼지 않는 남자와 연애란 걸 할 줄 알았더라면 이상한 차림을 한 남자 손잡고 걸어가는 여자들 보며 “취향 특이한 여자들,
글: 심정희 │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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