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식탐이 죄야? 먹는 걸 좋아한다. 더 솔직해지자면 ‘식탐’이 있다. 아무거나 먹거나 허기를 참지 못하진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밝힌다’. 당연하게도 대세인 몸짱, S라인 등엔 동참하고 싶지 않다. 그건 연예인들이나 하세요~ 식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살을 빼기 위해 돈을 많이 쓰기 시작했다. 다이어트가 내 인생의 무엇이라도 되는 양.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은 글: 심은하 │ 2011-11-18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 만들기 “두 페이지 주세요. 그럼 쓸게.” 또 내뱉고 말았다. 말은 쉽고 수습의 과정은 지난한 것을.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주는 편집장님 덕분에 디자인팀 최초 기사 마감까지 맡게 되었다(두 페이지가 아닌 것을 감사한다). 그때도 그랬다. 육아휴직을 내고 설렁설렁 유모차 밀면서 백화점을 백 바퀴쯤 돌던 시절에 명품 브랜드 키즈매장에 들렀다 가격을 들춰보고 기함을 2011-11-11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오매불망, 우에다 쇼지 전작전 4년 전 도쿄에 놀러갔다. 하루는 시부야, 다음날은 신주쿠, 그 다음날은 긴자. 하루에 한번씩 그 지역 서점에 들렀다. 하지만 우에다 쇼지(植田正治)의 책을 파는 서점은 없었다. 심지어 아오야마의 사진 전문 서점 주인은 그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눈치였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에비스의 도쿄도사진박물관에 다시 들렀다. 숙소와 가까워 첫날 도착하자마자 글: 이영진 │ 2011-11-04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산책 예찬 요즘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은 일요일 밤의 <개그콘서트>, 가끔 지인들과 가볍게 즐기는 와인이나 맥주, 그리고 딸 은수와 레오(3년째 키우고 있는 세살 된 수컷 몰티즈)랑 함께하는 저녁 산책이다. 야금야금 늘어가는 나의 체중을 걱정한 딸아이의 제안으로 시작된 산책은 종종 은수의 친구들과 엄마들까지 합세해 판이 커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엄마들은 글: 오계옥 │ 2011-10-28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겨자 맛을 알아? 맛집을 찾아다닌다거나 맛있는 음식에 행복감을 느끼는 미식가는 절대 아니다. 정말 음식은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로 치부하는 나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특별하다면 특별한 취향이 있다. 나만 이런 건 분명 아닐 거다. 여름은 조금 지났지만 냉면 요거 먹는 취미 하나는 확실히 독특하다. 그래서 아무도 나의 냉면에 손을 대지 않는다. 심지어 한 젓가락 글: 최성열 │ 2011-10-21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나의 또다른 얼굴, 프레스카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나는 나를 본다. 젊은 시절에야 지금과는 달라서 확인을 할 일도 할 필요도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사실 세심하게 살핀다. 그런데 아침마다 보는 얼굴과 이른바 ‘쯩’에 떡하니 붙어 있는 사진은 같은 나임에도 뭔가 다르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의 사진은 보면 볼수록 참으로 낯설고 민망하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날들을 보아왔던 내 글: 손홍주 │ 2011-10-14
- [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꼴빠’의 탄생 취향은 유전되기도 한다. 지난 일요일 새벽 AC밀란과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아 축구를 보다가 어린 시절 기억의 조각들이 떠올랐다. 일요일이면 아버지는 동네 대중목욕탕에 나를 데리고 갔다. 사람 많아 북적거리는 그곳이 싫었지만 목욕을 끝내고 마시는 갈색병의 맥콜은 좋아했다. 한쪽 구석의 높은 곳에 설치된 텔레비전에는 늘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 중계가 흘러나왔 글: 신두영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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