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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따로국밥도 아닌 것이, 뮤직비디오 <마주치지 말자>
요즘에는 이수영의 <GRACE>와 장혜진의 <마주치지 말자>를 연이어 듣고 있다. 이수영의 노래는 한결같으면서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고, 5년 만에 돌아온 장혜진의 노래는 요즘 유행을 따르면서도 진한 여운이 담겨 있다. 가창력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가수들답게, 이수영과 장혜진의 음반은 들을 가치가 있는 수작이다.
그런데 <마주치지
글: 김봉석 │
200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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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사랑은 기억을 지배한다, <이터널 선샤인>
인간에게 기억이란 무엇일까? <블레이드 러너>나 <공각기동대> 같은 사이버펑크물에서는, 기억이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기억에 대한 태도나 감흥 같은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만든다. 인간에게 기억이란, 그 자신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이란 또한, 능동적인 존재다. 기억이란 것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도 않는다. <
글: 김봉석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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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세계의 일상,
‘W’라는 제목은 별로지만, 즐겨보고 있다.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말미에 해외화제나 소식이라는 형태로 전해주는 짧은 흥밋거리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양한 이야기를 비교적 자세히 들려주는 <W>는 꽤 유익하다. 심층 다큐멘터리가 좋은 점도 많지만, 잡지처럼 잡다한 소식을 이리저리 보여주는 것도 좋다. 신기하거나 흥미로운 소재와 이야기만 찾아가
글: 김봉석 │
200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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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국가에 대한 복수, <와일드 소울>
얼마 전 인혁당 사건이 조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의 야만적 살인인 인혁당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수십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이제 와서 국가가 잘못을 시인한다고 해도, 죽은 사람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유족들의 고통도, 관련자들의 잃어버린 시간도 되돌려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보면, 국가란 참 무책임하다.
글: 김봉석 │
20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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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캐릭터의 나이테,
꽤 재미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C.S.I>의 마니아가 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증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에 더 관심이 있었다. 루미놀 반응을 찾고, 유전자 검사를 하고, 흙의 성분을 따져 어느 지역 것인지 알아내고, 곤충의 성장 정도로 사망일시를 알아내는 과정을 보는 것은 물론 재미있다. 하지만 그건 일종의 게임이다. 잘 고안된 퀴
글: 김봉석 │
20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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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생명에 대한 윤리, <충사>
이제는 생명윤리라는 말 정도는 누구나 익숙하게 됐다. 그런데 우린 그 전제인 생명에 대해서 과연 아는 걸까? 생명이란 건 대체 뭘까? 정자와 난자는 생명일까? 생명인 건 맞지만 인간은 아닐까? 그렇다면 돌 같은 무생물이나 우리의 생각이나 기억은 생명일까? 그럼 인간이라는 존재만이 보호받아야 할 대상일까? 현대는 인간의 정체성 자체가 흔들리는 시대다. 사
글: 김봉석 │
200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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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진정한 패배란 무엇인가, <위대한 패배자>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광고 카피가 있었다. 비열하고 잔인하지만, 우리 사회의 속성을 분명하게 드러낸 말이었다. 타고난 신분을 수긍하고 가난을 감수했던 20세기 이전과는 달리, 현대사회는 ‘모든 사람이 돈과 권력, 명예, 명성, 메달을 향해 끊임없이 경쟁을 벌이는 체제로 바뀌었고, 그로 인해 다수가 낙오하고 패배할 수밖에 없’는 곳이 되었
글: 김봉석 │
200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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