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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라면에도 ‘정치’는 있다
얼마 전 농심의 외주 캠페인 컨설턴트가 어느 기자의 블로그를 통해 농심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농심이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의 ‘주적’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생긴 일이다. 컨설턴트의 주장은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를테면 농심은 MSG도 GMO도 미국산 쇠고기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홍보하는 방법을 모르는 그런 회사란 설명이었다.
글: 한윤형 │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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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곱게 늙읍시다
갑자기 안 보이기 시작했다.
안경잡이가, 안경을 벗어야만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놓인 신문 활자, 휴대폰 문자 메시지, 이메일 편지함의 글씨들이 흐릿한 형상으로 내 눈을 놀리듯 간지럽혔다. 그것을 온전히 읽으려면 얼굴을 뒤로 가져가며 찡그려야 했다. 아니면 안경을 벗은 채 코앞에 들이대야만 했다. 40대 중·후반부터 찾아온다는 ‘노안’이 나에게는
글: 고경태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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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촛불에 덴 보수언론
안티조선운동 몇년이 하지 못한 일을 촛불은 단 며칠 만에 이루어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산 쇠고기에 섞여 들어온 뼈 조각 하나에도 호들갑을 떨던 조중동. 갑자기 논조를 180도로 바꾸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떠들어대다가 본색을 들켜버렸다. 촛불집회의 배후에 선동세력이 있다는 보도에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애먼 사람도 졸지에 빨갱이가 될
글: 진중권 │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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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촛불시위, 그리고 정치
정치학자 최장집은 최근의 촛불시위에 대해 ‘정당정치의 부재’가 만들어낸 사건이라 진단했다. 결국 정당정치 강화가 해답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진단을 “이제 그만 촛불을 꺼야 할 때”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였고, 분개했다. 왜 현 시점에서 ‘촛불시위 반대’로 오인받을 만한 주장을 개진하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맥락’이 아니라는 것인
글: 한윤형 │
200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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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도올과 오대빵
오대빵! 정의는 살아 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날렸다. 한달 전이다. 정말로 오대빵이었다. 재판을 게임으로 친다면, 5 대 0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2년 전, 나는 어느 언론사 사장 한분이 보기에 대단히 기분 나쁜 칼럼을 썼다. ‘몰상식의 표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어떤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격분했고, 민·형사 소송을
글: 고경태 │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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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주님의 아들
새 정권 출범 이후 이 나라 정치문화에 나타난 독특한 현상은 도처에서 목사들이 설친다는 점. 대통령이 장로라 그런가? 목사들이 기고만장해졌다. 장로는 목사의 아래. 그러다보니 장로에게 훈수 두며 마구 국정에 관여하고 싶나보다. 어용목사들의 푸닥거리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이 나라를 신정(神政)으로 되돌려버린 느낌이다. 고려 말의 신돈, 제정 말의 라스푸틴
글: 진중권 │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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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한-미 FTA
많은 사람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은 없을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대통령의 캐릭터를 분석할 테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 물론 한-미 FTA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한-미 FTA는 과연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가?”라는 질문이 아니다. 그런 질문에 대해선 입장과 수준을 망라한 수많은 답변들이 이미 나올 만큼 나왔다. 하지
글: 한윤형 │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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