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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사랑과 야망>의 미자와 <봄의 눈>의 키요에게 한마디
요즘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하나 있다. 미자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한고은이 열연하는 그 미자말이다. 드라마 속 인물이나 미워하다니 엄청 한가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현실의 시름이 깊을수록 믿고 의지할 건 텔레비전밖에 없다는 옛 성현의 말씀도 있지 않나.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겠지만 딱 하나,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랑이
글: 김은형 │
200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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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염치의 중요성을 깨닫다
지난해 추석에는 ‘올 추석에는 성룡 영화가 없어서 버럭 안타깝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다행히도 아니어서 참으로 흐뭇했다. 그것도 CG로 발라놓은 헐렁헐렁한 액션만이 난무하던 할리우드산이 아닌, 확실하게 성룡다운 영화여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뻤더랬다. 물론, 액션을 위해 스토리상의 말 됨이 희생된 경향이 없지 않아 많았다만, 뭐 그 정도야 충분히
글: 한동원 │
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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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글래스톤베리>에서 모든 것이 허락된 해방구를 발견하다
이십대 중반 처음 가봤던 유럽에서 만났던 첫 문화적 충격은 횡단보도였다. 파리의 콩코드 광장이었던가. 차들이 막 달리는 큰길에서 사람들이 서슴없이 불법횡단을 하는 것을 봤다. 보도블록 사이로 콕콕 박혀 있는 담배꽁초와 지하철의 지린내까지, 충격은 물수제비처럼 퐁퐁퐁 이어졌다. 이런이런. 신호등 무시하고, 길바닥에 휴지버리고, 줄 서 있을 때 새치기하는 사람
글: 김은형 │
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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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대표적 추석 코미디영화 <조폭 마누라>를 추억하다
때는 2001년, 늦가을의 화창한 오후였다. 일 때문에 지방에 갔던 필자는 중간에 시간이 떠버려 영화라도 보면서 시간을 때워야 했는데, 그 ‘영화라도’에 선정된 영화가 다름 아닌 <조폭 마누라>였다. 당시 지리적 사정권 내에 있던 유일한 극장은 재래식 시장의 한가운데서 용케 철거를 면하고 있던 낡은 재개봉관뿐이었는데, <조폭 마누라>는
글: 한동원 │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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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속 연애담에 우울해하다
드러내면서 치부라고 말하는 건 좀 변태스럽지만 어쨌거나 나의 101가지 치부 가운데 하나는 행동거지가 꽤나 무식하다는 거다. 남자관계에서 말이다. 그 기나긴 고함과 욕설과 때로는 무언가 날아다님의 역사를 펼쳐놓고 싶지는 않다. 딱 두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지금 사는 집에 이사오기 전 옆집 사람들이 나의 소속을 알게 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했고- 나 하나 욕
글: 김은형 │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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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마이애미 바이스>의 ‘공허한 갑빠의 오류’를 답답해하다
마이클 만 감독은 오랜 세월 ‘갑빠’를 숭앙하여, 이 시대 갑빠의 올곧은 ‘道’를 찾고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온, 아메리칸 네오 갑빠의 선두주자다. 한데 그냥 갑빠면 갑빠지, ‘네오’ 갑빠라 함은 또 무엇인가. 이는 그의 최고의 히트작 <히트>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으로, 실베스터 형님, 장 클로드 형님 또는 돌프 형님 등 근육적(
글: 한동원 │
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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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유레루>의 오다기리 조를 보고 반하다
<유레루>에 대해 도쿄의 김영희 기자가 <씨네21> 블로그에 쓴 글에 십분 공감한다. “아니, 저 정도로 동생이 생기면 당연히 형이라도 열받지 않겠어?”
<유레루>를 보기 전까지 사람들이 거품 무는 오다기리 조가 그렇게 멋있는 줄 몰랐다. <피와 뼈>에서는 지나치게 마른 몸 때문에 빈티가 흘렀던 게 사실이고,
글: 김은형 │
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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